박지원 "민주당 정교하지 못하고 한국당 막가파식"(전문)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인터뷰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 대치에 대해 비판 의견을 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정교하지 못했고 한국당은 그들이 증오하는 운동권 좌파보다 더 막가파식의 정치로 국회를 붕괴시키고, 바른미래당은 내홍으로 국회가 더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이 조건없이 회의장 농성을 풀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민주당도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며 "북미 간에도 대화하고 남북도 대화하는데 여야가 대화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나. 더욱이 최장 330일을 기다려야 하는데 며칠 더 대화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나"라고 했다.

다음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패스트트랙? 민주평화당과 저는 일단 상정하고 한국당과 계속 협의, 합의 통과시켜 개혁입법을 완성시키자는 찬성 입장 그대로입니다.

오래전부터 정개개편의 불씨는 손학규 대표가 지피고 결단이 필요하다 주장했습니다. '孫은 발을 빨리 빼서 안철수 전 대표 개입 전에 결단하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미일,북러,중러 정상회담의 슈퍼위크입니다. 남북관계도 교착 상태입니다. 우리 외교는 어디에 서 있습니까.

10년만에 최악인 -0.3% 성장률의 1분기 경제, 수출 수입 설비투자가 계속 하락하고 자영업, 중소상공인의 붕괴, 일자리 실업 고통은 아비규환 입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정치권의 노력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국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민주당은 정교하지 못했고 한국당은 그들이 증오하는 운동권 좌파보다 더 막가파식의 정치로 국회를 붕괴시키고, 바른미래당은 내홍으로 국회가 더 혼란스럽습니다.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보임 등 성의를 보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께서도 잠시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합니다.

나경원 대표도 합의한 5당합의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 정황을 볼 때 지금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치가 필요합니다. 물흐르듯 대화가 필요합니다.

한국당이 조건없이 회의장 농성을 풀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민주당도 퇴로를 열어줘야 합니다.

북미 간에도 대화하고 남북도 대화하는데 여야가 대화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더욱이 최장 330일을 기다려야 하는데 며칠 더 대화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국회도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경제도,외교도 살리는 상생의 정치, 대화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