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빠루·발판으로 연출한, '나다르크' 나경원" 비판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수처법·검경수사권조정법안의 접수를 강행하기 위해 동원된 쇠지렛대(빠루)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이 대표는 26일 SNS를 통해 "나다르크, 얼마나 기기묘묘한 별칭인가"라며 "자기 한몸 던져서 쓰러져가는 자유한국당을 구한다고 읽어주길 원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는 "몇일간 의사과 앞으로, 정치개혁특위 회의장 앞으로, 본청 구석구석을 누비며 나 원내대표가 나타났다. 엄청난 인파에 서로 뒤섞여 피아가 식별될수조차 없는 상황에서도 유독 그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이유는 발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빠루도 그 아수라장 속에서 그를 집중하게 하는 도구로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의 행동이 '권력 욕심'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권력의지로 나경원 주연에, 299명의 나머지 의원들을 조연으로 세우고, 수많은 보좌관들을 엑스트라 삼고, 막장이라 흥행할 수밖에 없는 액션영화 찍으려고 국회를 사지로 몰아넣고 있는 추악한 욕심이 읽히는 것은 과연 나 혼자 뿐일까"라고 냉소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 등은 25일 오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장을 몸으로 막았다. 더불어민주당 사개특위 위원들은 장소를 바꿔 국회 6층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장으로 향했지만, 나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다시 저지당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사무실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26일 새벽 2시30분쯤 문 앞까지 진출한 더불어민주당이 망치와 빠루 등 연장을 이용해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