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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2018년 검은 10월' 이후, 한국만 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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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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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10월’ 6개월, 기로에 선 한국증시](종합)

[편집자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2018년 ‘검은 10월’. 그 후 6개월 간 한국 주식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폭락 직전보다 더 오른 글로벌 주요국과 회복이 한참 덜 된 한국 증시와의 차이점을 비교하고, 향후 시장을 전망해봤다.


경기둔화·기업 부진·투심불안…'검은 10월' 이후 회복약 못찾은 韓


[‘검은 10월’ 6개월, 기로에 선 한국증시①]글로벌 증시폭락 이후 6개월…美·中 폭락 직전보다 더 올라, 모멘텀 약한 韓 회복 덜 돼

[MT리포트] '2018년 검은 10월' 이후, 한국만 덜 올랐다
'검은 10월'로 불리는 지난해 폭락장 이후 주요국과 따로 움직이는 한국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일제히 1% 이상 올랐지만 미국·중국 등 주요국 증시와의 상승률 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는데, 한국은 최근 2주간 조정 국면을 맞으면서 양국간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더딘 경기 회복, 부진한 기업 실적, 투자자 불안감 등 한국 증시를 짓누르는 요인이 많은 만큼 올 하반기에도 강세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망한다.

머니투데이가 지난해 10월 폭락 이후 글로벌 주요 13개국의 증시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수익률은 -5.4%로 최하위권인 12위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 오른 2216.43에 마감했지만 일찌감치 낙폭을 회복한 주요국과의 격차는 좁히지 못했다.

지난해 9월말 2340선이던 코스피 지수는 10월 한 달 간 13.4% 급락하며 2000선이 붕괴됐다가 이제 겨우 2200선을 회복했다. 폭락 국면에선 주요 국가 중 가장 많이 떨어지고, 회복 국면에선 덜 오른 것이다.

반면 미국·중국 등 8곳은 올 들어 상승세를 거듭하며 폭락 이전보다 더 올랐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증시를 공포에 빠뜨린 미국은 낙폭을 모두 회복,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710선까지 떨어졌던 S&P500지수는 2920선으로 올랐다. 폭락 직전인 지난해 9월말보다도 0.9% 높은 수준이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해 10월 폭락 당시 7.7% 떨어지며 2710선까지 후퇴했지만 이후 20% 가까이 올랐다. 현재 지수는 3100선 안팎으로 폭락 이전보다도 10% 가까이 높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호주 등도 모두 지난해 10월 하락했던 것보다 더 많이 올랐다. 홍콩·인도 등 아시아 국가도 10월 폭락 직전 지수를 뚫고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한국처럼 회복이 덜 된 국가는 일본·베트남·영국·대만 등이다. 이 중 영국과 대만은 폭락 직전 지수가 코 앞이고, 베트남도 우리보다 사정이 낫다. 한국보다 증시 회복이 덜 된 곳은 일본 뿐이다.

[MT리포트] '2018년 검은 10월' 이후, 한국만 덜 올랐다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약한 배경에는 반도체 등 주요기업의 실적 부진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67곳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9조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조4841억원)보다 41.5% 감소했다.

미국은 지난달말 장단기 금리가 일시적으로 역전되며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되가 싶었지만 이내 경기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며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언제 또 하락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 역시 시장을 누르는 요인이다. 지난해 10월 한국 주식 4조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7조원 이상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조8000억원, 9000원 안팎 팔아 치웠다.

전문가들도 한국과 부진한 경제 성적표가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과의 엇갈린 증시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국가의 경기 회복 추세가 확실한데 비해 우리나라는 속도가 더디다"며 "한국은 미국에 비해 실질금리가 높아 투자 확대 속도가 느리고 상대적으로 성장탄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금융위기 이후 한국과 미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역전됐는데 IT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한국 증시는 모멘텀이 없는 공백기인 만큼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송지유 기자



급등한 글로벌 증시, 약한 韓…무엇이 지수 갈랐나



['검은 10월' 6개월, 기로에 선 한국증시②] 미·중 무역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따라 상승 탄력 차이

[MT리포트] '2018년 검은 10월' 이후, 한국만 덜 올랐다
미국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지난해 10월 급락 이후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주식 시장은 사뭇 다르다. 글로벌 이슈마다 각국 증시가 함께 출렁였지만 한국 시장은 악재에 더 민감했고, 호재에는 둔감했다. 기본적으로 약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차별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현재(2216.43)까지 약 8.6% 상승했다. 22개월만에 2000선이 붕괴됐던 지난해 10월29일(1996.05)과 비교하면 현재까지 11% 올랐다. 하지만 직전 최고점(2598.19) 이후 저점까지 23% 이상 빠진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더디기만하다.

그간 미·중 무역 분쟁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R의 공포(Recession·불황) 등 이슈가 출현할 때마다 지수가 큰 폭으로 출렁이면서 상승세가 부진했던 탓이다. 최근에는 강달러·고유가 부담에 반도체 업황 개선 지연까지 더해져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올 들어 하루 동안에만 지수가 1% 넘게 빠진 날이 7거래일이나 된다.

반면 미국 뉴욕증시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가권지수 등은 달랐다.

국내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여왔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6일 기준 3086.4로, 올 들어서만 23.7%나 상승했다. 지난해 최고점(3559.47)을 90% 가까이 회복했고,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해 10월 최저점(2483.09)보다는 25% 가까이 급등했다.

뉴욕증시와도 차별화된 모습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기준 나스닥종합지수(8146.40)는 올 들어 22.8% 상승했다. S&P500(2938.88)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2만6543.33)도 각각 17.2%, 13.8% 올랐다.

특히 나스닥지수와 S&P500는 지난해 최저점(6192.92·2351.1) 대비 현재 각각 31.5%, 25%씩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2만1792.2)도 21.8% 오르며 최고점(2만6828.39) 대비 하락폭을 거의 회복했다. 최고점 경신까지는 1%포인트 가량 남겨둔 상황이다.

올 들어 13~14% 가량 상승한 대만가권지수(1만952.47)와 홍콩항셍지수(29605.01)도 지난해 최저점 대비 각각 15%, 20% 상승했다.

한국 증시와 글로벌 증시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기초체력' 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올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9월 약 230조원에서 계속 줄어 현재 161조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악재를 버틸 힘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리스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상승장에선 소외되고 하락장에선 함께 빠질수 밖에 없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G2(미국·중국)를 비롯해 글로벌 경기가 꺾인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 세계 증시가 크게 흔들렸는데 특히 한국은 이들 국가에 대한 경기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충격이 더 컸다"며 "그나마 미국과 중국은 각각 나름의 호재가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국내 주식 시장은 충격을 그대로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은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 발표에, 견조한 경기 지표 등이 하락 압력을 제한했다. 더욱이 미국의 개선된 경기 전망은 오히려 신흥국 투자 매력을 떨어뜨려 코스피 추가 하락을 불러오기도 했다. 그나마 중국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추가 편입과 무역 분쟁 갈등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상대적으로 나은 흐름을 보였다.

문제는 미국 증시가 쉬어갈 타이밍에 접어들것이란 점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미국 증시도 열기를 식힐 위치에 올랐는데 별로 오르지도 못한 한국 증시가 또 조종을 받는 것이 아쉽다"며 "당장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인내가 좀 더 필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경진 기자



사라진 190조원…韓 증시 시가총액 어디로



[‘검은 10월’ 6개월, 기로에 선 한국증시③]폭락장 한 달 간 260조 급감, 6개월간 절반 밖에 회복 안 돼

[MT리포트] '2018년 검은 10월' 이후, 한국만 덜 올랐다
국내 증시자금이 지난해 10월 폭락 이후 190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검은 10월' 한 달 간 260조원 이상 급감한 뒤 6개월이 지나도록 절반도 회복이 안 된 셈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6일 현재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총 1649조원(코스피 1398조원·코스닥 251조원)으로 이는 글로벌 증시 폭락 직전인 지난해 9월말 1836조원 대비 10.1%(187조원) 적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262조원 감소한 1574조원까지 줄었으나 올 들어 주가가 오르며 75조원 회복됐다. 올 1월 상승 랠리 영향으로 1695조원으로 늘었지만 이달 중순 이후 조정장을 맞으면서 다시 쪼그라 들었다.

폭락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앞으로 190조원 가까이 더 늘어야 한다. 현재 1400조원 수준인 코스피 시총은 100조원 이상 증가해야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순위 변화도 컸다. 부동의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10위가 모두 바뀌었다. 지난해 9월말 시총 3·4위였던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4위, 6위로 떨어졌다. 대신 현대차와 LG화학 순위가 상승했다. 삼성물산·네이버·SK텔레콤은 10위권 밖으로 밀린 반면 LG생활건강·현대모비스·신한지주가 시총주로 자리 잡았다.

시가총액 역시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 시총은 폭락 직전인 지난해 9월말 298조2000억원에서 275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주는 각각 10조원 이상, 포스코는 3조원 정도 시총이 줄었다. 반면 SK하이닉스 시총은 5조원 이상 불어 58조2000억원이다. 현대차도 27조7000억원에서 29조7000억원으로 2조원 증가했다.

시가총액이 글로벌 주요 국가보다 주식시장 회복이 더딘 데다 자금을 빼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 활황기와 달리 계좌개설 등 새롭게 유입되는 투자자가 적은 것도 한 요인이다.

실제 지난해 증시 폭락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폭락장 당시 2조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 반전한 올 3월을 빼곤 매달 주식을 처분해 왔다. 특히 상승 랠리가 펼쳐진 올 1월과 4월 각각 3조2000억원, 5조원을 팔아 치웠다. 지난해 11월~올 4월 현재 총 순매도 규모는 6조8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폭락장을 경험한 뒤 주식을 처분하거나 자금을 회수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주요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수수료 면제, 경품 이벤트 등 출혈 경쟁을 벌이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귀띔했다.

송지유 기자



'대형주→중소형주→우선주'…어떤 종목 주목받았나



['검은 10월' 6개월, 기로에 선 한국증시④]경영권 분쟁·매각 이슈에 항공株 큰 폭 상승…테마주는 연초 5G·수소차에서 미세먼지·교육株로 이동

코스피가 닷새째 하락하면서 2000선마저 무너졌다. 2018년 12월29일 코스피 지수가 31.10p(1.53%) 내린 1996.05를 나타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스피가 닷새째 하락하면서 2000선마저 무너졌다. 2018년 12월29일 코스피 지수가 31.10p(1.53%) 내린 1996.05를 나타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검은 10월' 이후 한동안 횡보하던 증시는 연초 미중 무역분쟁 타결 기대감에 '1월 효과'가 맞물려 빠르게 반등했다. 그러나 반등도 잠시, 이달엔 글로벌 증시 호조 속에서도 이들과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

변덕스런 증시를 닮아, 강세 종목들도 계속 변화했다. 주도주 없이 각각의 시기에 걸맞은 테마, 수혜업종이 오르다 내리길 반복했다. 연초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 속 반도체, 자동차등 대형주들이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면, 2월부터는 중소형주 위주 개별 종목장세가 나타났다. 3월 주주총회 시즌에는 경영권 분쟁 관련 종목이 주목받았고, 4월에는 우선주 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검은 10월' 이후 이날까지 약 6개월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항공운수(에프앤가이드 산업기준)였다.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권 분쟁, 매각 이슈에 주가가 달아오른 덕분이다.

항공주 중에서도 가장 많이 오른 것은 한진칼 (35,800원 상승450 -1.2%)이다. 10월말 1만9300원에서 이날 3만5800원으로 85% 뛰었다. 폭락장 이전인 9월말(2만2500원)보다도 높다. 한진칼은 연말에는 KCGI 펀드와의 경영권 분쟁 이슈에, 최근에는 조원태 3세 경영 체제 기대감 속 주가가 올랐다.

아시아나항공 (6,210원 상승330 -5.0%)은 해당 기간 70% 올라 한진칼에 이어 항공주 2위 수익률을 자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감사의견 '한정'을 계기로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면서 3월 한달간 17% 빠졌다가,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이달에만 77% 뛰었다.

정책 수혜주들도 10월 폭락장 이후 주목을 받았다. 대표 테마가 수소차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이후 자동차, 자동차 부품주가 연말부터 올해 1월까지 집중적으로 급등했다. 수소차 테마주 중 유니크 (7,990원 상승210 2.7%), 풍국주정 (17,550원 상승200 1.1%), 제이엔케이히터 (5,960원 상승100 1.7%)는 해당 기간 100%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현대차 (139,000원 상승3500 2.6%)와 기아차 (45,250원 상승2300 5.4%)는 수소차 이슈에,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각각 31%, 59% 상승했다.

이달 일반인 대상 서비스를 시작한 5세대(5G) 이동통신주와 무상교육 수혜주, 미세먼지 테마주들도 각광을 받았다.

교육주들은 정부가 올해 2분기부터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기로 하면서 급등했다. 학업비용 부담을 덜면 사교육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코너스톤네트웍스 (1,705원 보합0 0.0%)(194%), 디지털대성 (9,960원 상승20 -0.2%)(144%), 와이비엠넷 (3,865원 상승20 0.5%)(133%), 메가스터디교육 (41,700원 상승50 0.1%)(129%) 등이 크게 올랐다.

5G 장비주인 유비쿼스홀딩스 (24,000원 상승50 -0.2%)는 338%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고,오이솔루션 (30,900원 상승700 2.3%)(165%), 케이엠더블유 (40,500원 상승3350 9.0%)(100%) 등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3월에는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에 공기청정기 1위 위닉스 (23,500원 상승350 1.5%)(78%)를 비롯해 크린앤사이언스 (23,450원 보합0 0.0%)(77%), 대유위니아 (3,535원 상승25 0.7%)(72%), 모나리자 (3,910원 상승20 -0.5%)(52%) 등이 올랐다.

[MT리포트] '2018년 검은 10월' 이후, 한국만 덜 올랐다
반면 지난해 증시를 달궜던 전기차 테마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 (187,000원 상승500 0.3%), 포스코케미칼 (55,600원 상승300 0.5%), 엘앤에프 (29,850원 상승200 0.7%), 일진머티리얼즈 (37,600원 상승650 1.8%)가 10% 이상 떨어졌다. 2월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올랐던 남북경협주도 '노딜'로 종료된 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10월 폭락장 단초를 제공했던 반도체 빅2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 (46,150원 상승1300 2.9%)는 주가가 회복되긴 했지만, 10월 폭락장 이전으로 돌아가는데 실패한 반면, SK하이닉스는 더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10월말 4만2400원에서 이날 4만4650원으로 9% 올랐지만, 9월말(4만6450원)보다는 낮았다. SK하이닉스는 해당기간 17% 올라 9월말(7만3100원) 수준을 뛰어넘었다.

최근에는 우선주 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배당 확대, 지배구조 변화 속 자산 우선 배분 권리가 주목받아서다. 전체 우선주 116개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은 경영권 분쟁 이슈가 있었던 한진칼우 (47,500원 상승6400 -11.9%)로 해당 기간 340% 급등했다. 금호산업우 (50,300원 상승8300 -14.2%)도 133% 뛰었고, 한화우 (36,550원 상승6500 -15.1%)(99%)는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유력 인수주체로 지목되면서 급등했다.

김소연 기자



"오른다" vs "약하다"…한국 증시 전망은



['검은 10월' 6개월, 기로에 선 한국증시⑤]"미중무역협상·반도체 업황·유가 흐름이 하반기 변수…박스권 속 개별장세 준비하라"

[MT리포트] '2018년 검은 10월' 이후, 한국만 덜 올랐다
13거래일을 연달아 오르며 최장 연속 상승 신기록을 세우는 듯 했던 코스피 지수가 이내 꺽이는 듯 하더니, 다시 방향을 바꿔 상승세에 올라섰다. 하루 앞을 예측하기 힘든 시장 상황에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시장을 흔들었던 'R(Recession·경기 침체) 공포'는 옅어졌지만, 경기 성장률의 폭과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하반기 역시 지수는 박스권 안에 머물고, 개별장세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7.12포인트(1.7%) 오른 2216.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1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이 꺽이며 사흘만에 41.2포인트 밀렸던 주가는 다시 2210선으로 올라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침체 등 펀터멘털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주말 사이 글로벌 지표들을 근거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안도감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장의 성격은 지난해 10월 하락장에 대한 복구 과정으로 실적이나 펀더멘털이 앞서가는 미국은 이미 복구를 했고, 반도체 생산자이자 밸류에이션의 끝자락에 있는 한국까지 온기가 오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은 있겠지만 국내도 1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긍정적인 변화의 동력을 얻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1분기 바닥을 지나 2분기부터 점진적인 개선세가 힘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희성·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전체적으로 1분기 GDP(국내총생산)는 크게 부진했지만, 국내 경기의 저점은 확인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과 중국으로 대변되는 글로벌 경기 여건이 개선되며 수출 증가율이 점차 회복될 전망으로, 1분기 저점 확인 후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상저하고' 흐름이 연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더이상 기대감만으로 주가를 올릴 시기는 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체적인 수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복구되면서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수준의 경제지표로 주가를 밀어 올리는 단계는 지난 듯하고, 이제는 경제가 진짜 좋아지고 기업이익이 개선됨을 시사하는 내용들이 필요하다"며 "이런 관점에서 2분기 글로벌 증시는 모멘텀 공백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결국 하반기 증시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과 반도체 업황개선, 유가 흐름 등이 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1분기 성장률 쇼크는 저성장 압력과 함께 불확실성 리스크, 이에 따른 반도체 업황 부진의 결과물인데, 결국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얼마나 해소될지가 하반기 국내 성장률의 반등 폭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하지는 않더라도 '경기 개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처장은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유럽의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달러 강세, 위험자산 선호 심리 후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 비중 축소, 외국인 수급 이탈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피 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낙관과 비관이 뒤섞인 전망 가운데 하반기에는 박스권 속에서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의 상단을 2300~2400선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금리 하락과 통화가치 절상 압력에 따라 성장주 중심의 개별주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 관련주, 화장품, IT, 미디어, 통신, 반도체 업종 등에 주목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북한투자전략 팀장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부가 소비 중심 경기 부양에 나섰고, 위안화 강세를 보이는 만큼 중국 소비주가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연구원 역시 "중국 매크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동차, 패션, 화장품 등에 관심을 갖을 때"라고 전망했다.

보다 보수적인 투자 전략에 무게를 두는 조언도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상관없이 자체적인 상승 모멘텀 만으로 성장하는 화장품, 게임 업종 등 방어형 성장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경민·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험관리 모드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중국 소비관련주들의 반등 시도가 예상되지만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배당주, 저변동성 스타일로 이동하고, 수출주, 경기민감주 비중을 축소해 안정성을 높이고, 하반기 하락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박보희 기자



'5월에 팔아라?' 급등 글로벌 증시, 휴식시간 왔나



['검은 10월' 6개월…기로에 선 한국 증시⑥]美 경제 1분기 3.2% 성장…뉴욕증시 사상 최고 기록
2분기 성장률 둔화 전망…신흥시장도 '5월 하락' 예상

미국 금융중심지 월가에서 각각 강세장과 약세장을 의미하는 황소상과 곰상. /사진=블룸버그통신
미국 금융중심지 월가에서 각각 강세장과 약세장을 의미하는 황소상과 곰상. /사진=블룸버그통신
미국, 중국 등 급등하던 세계 주요국 증시가 당분간 쉬어갈 수 있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낮은 금리와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등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린 동력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 홀로 강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가 2분기 들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도 약해졌다. 신흥시장은 '5월에 팔고 탈출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월가의 속설처럼 큰 반전을 이루기 힘든 상황이다.

◇美·中, 상승 동력 상실 중=미국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이 1분기 3.2%(연율 기준)의 '깜짝 성장'을 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분기 경제 성장은 수출과 재고 급증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미 경기가 급격히 둔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성장률을 2.2%로 예측했지만 이는 앞선 전망보다 0.5%포인트 내린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증시 이외 다른 주요국 증시는 아직 지난해 고점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주식의 독주가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며 "연준이 앞으로 2년 정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금리를 내리지 않고는 주가가 더 오를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뉴욕증시의 극적인 비중 확대는 기대할 수 없으며, 미국 투자 비중이 높다면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 증시에서는 이미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가 5.6%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그동안 각종 부양책으로 주가를 부양해온 중국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사라진 탓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다시금 '그림자(비공식) 금융' 단속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올 들어 주가지수가 급등하고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중국 관영 언론에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이라는 단어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중국 당국은 급격한 상승보다 완만하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선호한다"고 했다.

[MT리포트] '2018년 검은 10월' 이후, 한국만 덜 올랐다
◇신흥시장 5월 하락 재현될까=신흥시장 증시는 5월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5월에 팔아라'는 속설이 나올 정도로 과거 성적이 나빠서다. 실제로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신흥시장 지수는 2010년부터 1~4월 상승률이 평균 5.2%에 달했지만 5~6월에는 4.5% 하락했다. S&P 500 지수도 1~4월까지는 5.3% 오르다가 5~6월에는 0.6% 내렸지만 하락 폭은 훨씬 작았다. 이 현상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없지만 연초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몰렸다 5월 이후 이익을 실현하고 떠나는 것으로 보인다. 월가가 5월 넷째 주 현충일(메모리얼데이) 연휴 전 주식을 정리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가인 론 그레이와 카이사르 마스리는 지난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흥시장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계속해서 좋아지면서 다음 달 신흥시장의 역풍 위험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과거 패턴이 반복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도 "현재 증시는 과매수(매수 주문이 매도 주문보다 현저히 많은 상태) 구간에 있다"면서 "단기 하락 위험 회피를 위해 변동성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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