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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하버드·베인…'코넥스 유니콘' 지놈앤컴퍼니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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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기자
  • 2019.05.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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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으로 면역항암제·화장품·건강기능식품 개발…"주가 급등으로 시총 3000억? 이제 시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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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판교에 있는 지놈앤컴퍼니 본사 연구소.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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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급등하며 주목받았다. 어느새 기업가치는 3400억원을 넘었다. R&D(연구개발) 및 기술 경쟁력, 잠재력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지놈앤컴퍼니 (49,200원 보합0 0.0%)는 2015년 설립된 바이오 기업으로, 기술수출 등 눈에 띄는 성과 없이 비교적 이른 기간에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 수많은 바이오 기업이 있지만 지놈앤컴퍼니의 행보는 차별화된다. 이미 한국투자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벤처캐피탈(VC)로부터 '찜'을 받기도 했다.

지놈앤컴퍼니의 경쟁력으로는 우선 뛰어난 인력 구성이 꼽힌다.

지놈앤컴퍼니는 창업자인 박한수·배지수 각자대표가 이끌고 있다. 두 대표는 서울대 의대 동기다. 의대 시절 이름으로 줄을 세워 연구 조를 짤 때마다 박씨와 배씨인 두 대표는 한 그룹에 묶였다. '비읍' 성씨가 맺어준 인연이다.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각자대표.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각자대표.
박 대표는 의대 졸업 뒤 서울대 의대 대학원에서 생화학 박사를 땄다. 이어 하버드 의대 연구원, 잭슨랩 수석팀장을 역임했다. 잭슨랩은 20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 질병모델 연구소다.

박 대표는 잭슨랩에서 일하다 마이크로바이옴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인간의 몸 속에 있는 미생물 군집의 유전정보를 뜻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사람의 건강과 수명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바이오 산업의 주요 분야로 부상했다.

박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의 상업화를 목표로 창업을 준비했다. 함께 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배 대표가 생각났다. 배 대표는 의대 졸업 뒤 서울대병원 정신과 전문의를 거쳐 듀크대학교에서 MBA(경영학석사)를 수료했다. 사업에 대한 포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 글로벌 제약회사 MSD 대외협력 이사로 일했다. 배 대표 역시 마이크로바이옴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박 대표와 지놈앤컴퍼니 공동 창업에 나섰다.

임원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CSO(최고전략책임자)인 윤경완 부사장은 고려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를 딴 뒤 하버드 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COO(최고운영책임자)인 서영진 부사장은 고려대 의료원 내과 전문의 출신으로, 듀크대 MBA 이후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 PH파마 사업개발 담당 등을 거쳤다. 박경미 부사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약학박사로 한미약품 임상총괄이사, 차바이오텍 개발팀 전무, 종근당 제품개발실 상무 등을 역임했다. 한미약품 기술수출의 초석을 다진 인물 중 하나다.

박 대표는 "지놈앤컴퍼니 전체 임직원 37명 중 25명이 R&D 전문가"라며 "미생물, 유전체, 면역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포진해 있어 개발과 기전 연구 등에서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지놈앤컴퍼니 본사 화장품 개발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피부 개선 효과가 있는 기능성 화장품을 연구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 본사 화장품 개발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피부 개선 효과가 있는 기능성 화장품을 연구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 의약품은 연내 미국 임상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하는 회사는 300여개, 그중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은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회사가 올해 초 임상1상에 돌입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은 이르면 내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비만과 면역증진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아토피와 여드름 개선 효과가 있는 화장품을 각각 개발중이다. 또 마이크로바이옴과 별개로 항체를 활용한 면역항암제를 ABL바이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인체의 건강상태에 여러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바이오 시장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놈앤컴퍼니는 장기적으로 항체를 활용한 면역항암제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의약품의 임상을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상업화를 통해 유의미한 재무적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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