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발전 위해 임상연구 인프라 확대 절실"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한의약 임상연구 인프라 확대 토론회'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주도의 한의약 임상연구에 대한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지난 3일 대한한의사협회와 '한의약 임상연구 인프라 확대'를 주제로 공동개최한 토론회에서 이 같은 의견이 연달아 제기됐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도영 대한한의학회 회장(경희대교수), 방대건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한선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정책본부장, 권영규 전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 부회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장)등 한의계를 대표하는 100여 명이 참석해 이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주제발표에 나선 임병묵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의약 임상연구 국내외 현황을 소개한 뒤 △한의약 임상 인프라 확대 필요성 △한국한의학연구원 주도의 임상연구센터 추진 등을 건의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연구소장이 "한의약 임상연구 수행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법적·제도적인 부분에서의 각종 제약" 이라며 "한의학 연구의 중심인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한의약에 특화한 공공 역할을 수행하는 임상센터 설립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또 권영규 전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 부회장(부산대 교수)도 "한의약 임상연구는 양방에 비해 투자규모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다" 면서 "특히 공공 임상인프라는 부산대가 유일한데 한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지리적으로나 연구 역량으로나 중부권역에 있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최적"이라고 말했다.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국민이 받는 한의학 혜택을 늘리기 위해서는 현대과학적인 임상연구를 통해 임상근거 부족을 해결하는 것" 이라면서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임상연구센터를 포함해 현재 부산대 한 곳인 공공 임상연구 인프라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의약 치료의 효능, 효과, 안전성 등에 대한 양질의 과학적 임상근거 확립이 필요하다" 며 "임상연구센터를 통해 한의학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