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공공택지 물량↑·분양가↓…'로또' 지역은?

이달 위례 과천 등 수도권에서 공공택지지구 분양이 잇따른다. 9·13 대책 이후 집값 안정화와 대출 규제로 지난해에 비해 청약 열기가 식고 있는 가운데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로또 분양’ 기대감이 되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산해건설이 시행하고 우미개발이 시공하는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가 지난 3일 견본주택을 열었다. 지난 6일까지 약 1만6000여명이 견본주택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는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69번지에 위치한 단지로 앞서 분양한 위례포레자이, 북위례 힐스테이트 송파,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 등에 이은 북위례 네번째 청약 단지다.

875가구 모두 일반분양되는데 3.3㎡당 평균 분양가는 1871만원으로 확정됐다. 직전 북위례에서 분양한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 분양가 2175만원보다 싸다. 분양가는 싸지만 분양권 전매 제한기간이 8년이다. 오는 1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3.3㎡당 분양가가 1833만원이었던 힐스테이트 북위례 청약 경쟁률이 평균 77.28대 1에 달했고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의 청약 경쟁률 또한 70대 1이었다는 점에서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또한 높은 분양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 양원지구에서는 ‘신내역 힐데스하임 참좋은’ 218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양원지구는 서울시 중랑구 일대에 조성되는 서울 공공택지지구로 지난 3월 이곳에서 먼저 분양한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3㎡당 평균 분양가는 1700만원을 책정됐다. 이는 올 1~3월 서울시 평균 분양가 2634만원(부동산114 분석)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이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7.98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양원지구에는 이 밖에도 공공지원민간임대(옛 뉴스테이) 신혼희망타운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준강남으로 분류되는 과천에서도 공공택지 분양이 잇따른다. GS건설과 금호건설이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서 ‘과천제이드자이’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7개동, 전용면적 49~59㎡, 총 647가구로 조성된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6블록에서 대우건설 금호산업 태영건설이 짓는 ‘과천푸르지오벨라르테’도 이달 분양 예정이다. 총 504가구로 전용면적 74~99㎡로 구성돼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에서 새롭게 조성되는 공공택지지구로 아파트 12개 단지와 상업업무교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부동산업계는 과천제이드자이 3.3㎡당 분양가를 2100만~24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현재 과천히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가 3659만원이라는 점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대라는 평가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이 땅값이 저렴한 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됐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공공택지지구인 위례 지역과 비교할 때 분양가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정부가 건설업체에 판매하는 택지가격 기준을 조성원가가 아닌 감정가격으로 바꾼 것이 주효하다.

애초 땅값이 비싸지는 않았으나 수도권 땅값이 오른 것이 분양가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얘기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택지 조성원가는 3.3㎡당 885만원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민간택지가 아닌 공공택지에 분양하는 공공주택인만큼 토지조성원가와 더 상세한 건축비 소요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