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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추락하는 'K-바이오' 신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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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승기 기자
  • 2019.05.1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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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고, 훔치고, 주가 뻥튀기까지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국 바이오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임상계획서와 다른 성분이 들어간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사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균주 출처 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등을 지켜본 한 외국계 제약사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국내 바이오업계는 ‘사건·사고’의 연속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국내 허가신청 당시 인보사를 구성하는 형질전환세포가 연골유래세포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최근 검사결과에서는 연골세포가 아닌 태아신장유래세포주(GP2-293세포)인 것으로 나왔다. 심지어 회사 측이 2년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균주 출처 논란도 몇 년째 계속됐다. 핵심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훔쳤느냐다. 지난 2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으면서 논란이 해소되는 듯했다. 그러나 메디톡스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대웅제약을 제소하면서 논란이 재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도 마찬가지다. 검찰은 분식회계 의혹이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승계작업과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계속 수사 중이다. 최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이 서버와 하드디스크 등을 공장 바닥에 숨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은 좋은 기술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글로벌 기업일수록 약의 효능·효과 못지않게 기업의 도덕성을 중요시한다. 반복되는 도덕성 논란은 해당 기업들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사실을 숨기려고 하거나 그럴 듯한 핑계만 대는 것은 신뢰만 더 잃게 만들 뿐이다. 신뢰는 잃어버리긴 쉬워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 사진=민승기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 사진=민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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