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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빼고 넣은 '소형차값' 임플란트, 수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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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경 기자
  •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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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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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슈머 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20>전악임플란트](종합)

[편집자주] 병원이 과잉진료를 해도 대다수 의료 소비자는 막연한 불안감에 경제적 부담을 그대로 떠안는다. 병원 부주의로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잘잘못을 따지기 쉽지 않다. 의료 분야는 전문성과 폐쇄성 등으로 인해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아서다. 머니투데이는 의료 소비자의 알권리와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위해 ‘연중기획 - 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를 진행한다. 의료 정보에 밝은 똑똑한 소비자들, 메디슈머가 합리적인 의료 시장을 만든다는 생각에서다. 첫 번째로 네트워크 치과 플랫폼 전문기업 ‘메디파트너’와 함께 발생 빈도는 높지만 건강보험 보장률이 낮아 부담이 큰 치과 진료에 대해 알아본다.


'들썩들썩' 틀니, 씹기 힘들어…"비싸도 임플란트"


[메디슈머 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20>전악임플란트]①임플란트 '씹는힘' 우수

전인성 서울H치과 원장이 환자를 보고 있다.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전인성 서울H치과 원장이 환자를 보고 있다.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위턱은 전체 임플란트(전악 임플란트)를 했지만 아래턱은 틀니를 사용해온 A씨는 얼마 전 아래턱까지 임플란트 수술을 했다. 틀니의 이질감과 불편함이 갈수록 커져서다. 치과에서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임플란트 6개를 심고 당일 임시치아까지 만들어줬다. 문제는 임플란트가 뼈에 고정되기까지 기다리는 두 달 동안 20번이나 치과를 다녀간 것. 거의 격일로 치과를 다닌 셈이다. 이유는 임시치아가 계속 빠졌기 때문인데 최종 인공치아(보철물)도 맞지 않았다. 결국 보철물도 다시 만들어야 했다. 잇몸치료를 충분히 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

틀니 빼고 넣은 '소형차값' 임플란트, 수명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로 갈아타는 틀니 사용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틀니는 임플란트에 비해 씹는 힘이 약하고 심미적 효과도 크게 떨어지는 데다 사용상 불편도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한 2014년 7월 이후 집계된 임플란트 환자는 2016년 38만9656명으로 완전틀니(13만5536명) 부분틀니(22만7325명) 등 전체 틀니 환자 수를 넘어섰다. 2017년에는 임플란트 환자가 55만6876명으로 전체 틀니 환자 37만3199명의 1.5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보건복지부가 2016년 의원급 기준으로 정한 완전틀니 가격은 위턱(상악) 또는 아래턱(하악) 1악당 107만~124만원 정도, 부분틀니는 1악당 130만원 정도인 반면 임플란트는 1개당 123만5720원에 달한다. 치아가 하나도 없는 완전 무치악인 환자가 임플란트 8개를 식립할 경우 990만원 정도 드는 셈이다. 만65세 이상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은 2018년 7월부터 틀니와 임플란트 모두 30%다. 임플란트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은 평생 2개며 완전 무치악 상태는 건강보험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이같이 전체 임플란트 수술이 완전틀니에 비해 10배 이상 비싸지만 선호도는 더 높다. 가격 차이만큼 씹는 기능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치과계에서 ‘임플란트의 명의’로 불리는 전인성 서울H치과 원장은 “틀니의 불편함과 고통은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틀니는 고정 유지력이 약해 웃거나 입을 크게 벌리거나 식사할 때마다 들썩들썩거리며 쉽게 빠지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전 원장은 “치아가 하나도 없어 완전틀니를 한 부모님 앞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는 안된다”며 “틀니는 잇몸에 고정되지 않아 매우 불편하고 씹는 힘 즉 저작력이 자연치아의 15~20% 수준에 그쳐 음식을 대부분 대충 우물우물해서 넘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임플란트의 저작력은 자연치아의 70~80% 수준에 달한다. 비용이 들더라도 임플란트를 선호하는 이유다.

전 원장은 “영구치 28개가 모두 상실됐다고 해서 임플란트도 치아 개수대로 28개를 모두 심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환자의 잇몸뼈와 잇몸(연조직)의 상태에 따라 위아래 각각 6개 또는 8개를 식립하고 보철(인공치아)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틀니는 고정성과 저작력이 약할 뿐 아니라 불편감도 크다. 잇몸과 치아를 한 덩어리로 제작하다 보니 잇몸을 덮어 이물감이 크게 느껴져서다. 심미적으로도 자연스럽지 않아 틀니를 한 게 티가 나는 것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반면 임플란트는 치아와 유사해 이물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심미적으로도 만족도가 높다.

전악임플란트 증례/사진제공=서울H치과
전악임플란트 증례/사진제공=서울H치과
문제는 잇몸의 상태가 좋지 않아 임플란트에 실패할 경우 오랫동안 고생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체 임플란트는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치아가 하나도 없는 무치악 상태는 식립 기준이 없기 때문에 2~3배 어려운 수술이다. 게다가 잇몸도 나쁠 가능성이 높아 치료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김학진 용인세브란스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치아가 없다는 건 잇몸이 좋지 않아 빠진 것이기 때문에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며 “잇몸이 많이 안 좋거나 치료가 복잡해 고난도인 경우 충분히 시간을 들여 치료해야 뒤탈이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기술과 저렴한 비용을 내세워 당일 치료가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곳은 일단 조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치과 전문의는 “임플란트를 하루에 끝낼 수 있다는 ‘원데이임플란트’를 광고하는 곳이 많은데 이는 잇몸이 건강한 일부 환자나 가능한 것”이라며 “환자를 무한정 받을 수 없는 의료계의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치료를 잘하는 치과는 오히려 광고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3D그래픽 '시뮬레이션'…"치아 수술전후 비교 가능"


[메디슈머 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20>전악임플란트]②김종철 대구 미르치과병원 원장 인터뷰

김종철 대구 미르치과병원 원장 / 사진제공=미르치과병원
김종철 대구 미르치과병원 원장 / 사진제공=미르치과병원
#프로그램을 켜자 3D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환자의 얼굴이 나왔다. 그래픽은 환자의 뼈·잇몸·근육 정보를 모두 보여줬다. 의사가 시뮬레이션을 시작하자 어느 부위에 어느 각도로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는지 등의 정보가 모두 표시됐다. 시뮬레이션 정보는 곧장 기공소로 전달돼 맞춤형 ‘드릴가이드’ 제작으로 이어졌다. 의사는 이렇게 만들어진 가이드를 통해 미리 시뮬레이션한 것과 똑같은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김종철 대구 미르치과병원장(사진)과 임플란트 전문업체 메가젠임플란트가 제작한 치과 수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R2게이트’를 구현한 모습이다. R2게이트는 환자의 CT(컴퓨터단층촬영), 구강·안면스캔 자료를 캐드(CAD)·캠(CAM) 기술로 그래픽화하고 수술을 시뮬레이션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원장은 박광범 메가젠임플란트 대표의 제자로 2010년부터 R2게이트 개발의 총괄을 맡아왔다.

김 원장은 “R2게이트를 활용하면 모든 수술을 정밀하게 측정된 수치를 기반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치아가 하나도 없는 환자의 ‘전악 임플란트’, 턱뼈를 잘라내는 ‘양악수술’ 등 고난도 수술에서 활용도가 높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술위치와 방향 등을 세밀히 계측하고 이를 토대로 환자에게 맞는 ‘드릴가이드’ ‘소(saw)가이드’ ‘양악 플레이트’를 제작, 활용하면 복잡한 수술도 오차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2게이트 시연모습 / 사진제공=메가젠임플란트
R2게이트 시연모습 / 사진제공=메가젠임플란트
그는 “전악이나 양악수술은 어려운 수술이지만 세밀하게 수치화한 기준보다 숙련된 의료진의 경험과 감각 등에 의존해왔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메가젠임플란트와 함께 R2게이트를 개발한 것도 이같은 ‘아날로그’식 수술 대신 ‘디지털’을 통한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계의 요구에서 시작됐다. 그는 “아직 세계적으로도 치과의료용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R2게이트를 포함, 5개가 채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수술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지면서 의료계도 이를 응용한 다양한 수술방법을 고안했다. 대표 사례가 임플란트를 통한 치아교정이다. 통상 치아교정을 위해서는 수년간 보철장치를 치아에 붙여 위치를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R2게이트를 이용하면 기존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로 새 치아를 삽입해 치아교정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수술기간도 이틀로 단축된다. 김 원장은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가능한 수술방법”이라고 부연했다.

환자도 시뮬레이션으로 수술 효과를 예측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김 원장은 “교정이나 양악수술 등은 결과가 환자의 마음에 들지 않아 재수술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래픽으로 ‘현재 상태’와 ‘수술 후 모습’을 보여주니 환자도 현실적인 기대를 할 수 있고 수술만족도도 높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R2게이트를 비롯한 치과의료용 디지털 장비에 대해 “의료계에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의 디지털화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은 전환이 의료진은 물론 환자에게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석용 기자




임플란트와 틀니는 반영구적?…잇몸변화·염증 생기면 교체


[메디슈머 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20>전악임플란트]③무치악, 3~5년 주기로 잇몸 변해

위턱 오른쪽 임플란트 실패 사례(사진 위)와 임플란트 제거후 뼈를 재건한 사례(아래)/사진제공=서울H치과
위턱 오른쪽 임플란트 실패 사례(사진 위)와 임플란트 제거후 뼈를 재건한 사례(아래)/사진제공=서울H치과
충치, 풍치 등의 이유로 치아를 상실하면 임플란트를 심어 인공치아를 만들거나 틀니 또는 브리지를 한다.

임플란트와 틀니는 모두 내 잇몸에 맞춰 만들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잇몸의 변화로 틀니는 5~7년, 임플란트는 10~20년 정도 사용 후 교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틀니의 경우 만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적용되는 건강보험 혜택이 7년에 한 번이다. 건강 상태의 변화로 틀니 제작이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한 번 더 적용되지만 기본적으로 틀니 사용기간을 7년으로 본 것이다. 틀니는 휴지 등에 싸서 공기 중에 그대로 보관할 경우 건조해져 뒤틀려 변형이 생기기도 하고 망가지거나 부러질 수 있다.

전인성 서울H치과 원장은 “치아가 상실된 자리는 잇몸뼈가 녹아 내려앉기 때문에 통상 3년에서 5년 주기로 잇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잇몸의 구조가 변할 경우 완전틀니는 새로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임플란트는 정확한 진단하에 치료를 받으면 실패가 적은 수술이다. 하지만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위의 뼈가 서서히 흡수되거나 잇몸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이 나타나면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전 원장은 “임플란트는 사람마다 편차가 많지만 대략 10년을 버틸 확률이 90% 정도고 20년을 버틸 확률은 50% 미만”이라며 “보철물이 망가지거나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면 교체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유경 기자

틀니 빼고 넣은 '소형차값' 임플란트, 수명은…
'연중기획-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는 코스피상장사 메디파트너생명공학 (6,500원 상승30 -0.5%)의 모회사인 메디파트너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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