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업체 '타코벨' 호텔 연다… 신메뉴도 호텔서 선보여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KFC가 '어머니의 날'을 맞아 공개한 영상. KFC 마스코트 분장을 한 남성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KFC 유튜브 캡쳐

16일(미국시간 기준) 한 트위터 사용자(@Stellagirl72)가 타코벨 호텔 모습이라며 공개한 사진(오른쪽). 타코벨의 상징인 유니콘 인형이 수영장에 떠있다.

타코 전문체인 타코벨이 오는 8월 호텔과 리조트를 개장한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타코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팜스트링스에 있는 호텔과 리조트를 인수해 '더벨(The Bell)'이라는 이름의 호텔로 개조하고 있다. 개장일은 오는 8월 9일이며 다음달부터 예약을 받는다.

타코벨 측은 해당 호텔에서 신메뉴를 접할 수 있으며, 기프트숍, 네일아트숍, 헤어살롱 등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리사 탈버그 타코밸 최고브랜드책임자(CBO)는 "타코벨이 음식 유행을 선도한다는 말을 농담으로 하곤 한다"며 "항상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메뉴도 있지만, 매번 색다른 시도를 통해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치킨 티카 마살라 부리또. / 사진=타코벨 홈페이지

타코벨의 새로운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칸티나 플래그십스토어에서는 600달러(약 72만원)를 지불하면 타코벨 테마 결혼식을 열어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열린 결혼식은 165회에 이른다. 의류업체 포에버21과 협업해 타코벨 로고나 이미지가 박힌 옷을 팔기도 한다.

CNN은 타코벨을 비롯한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입소문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KFC는 어머니의 날을 맞아 '엄마들을 위한 영상'이라는 이름으로 근육질 몸매의 남성이 KFC 마스코트 분장을 하고 섹시댄스를 추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샌드위치 전문체인 아비스는 24시간 하와이 여행권을 6달러에 내놓았고,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전역에 도로의 움푹 팬 곳들을 보수하는 '피자를 위해 포장합니다(Paving for Pizza)' 캠페인을 벌여왔다.

KFC가 '어머니의 날'을 맞아 공개한 영상. KFC 마스코트 분장을 한 남성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KFC 유튜브 캡쳐

CNN은 "신메뉴를 도입하면 모든 프랜차이즈 직원이 조리 속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레시피를 익혀야 해 영업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색다른 프로모션은 이러한 부담 없이 브랜드에 흥미를 돋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벨 호텔은 식사 서비스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메뉴나 신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CNN은 "투숙객들이 신메뉴 사진을 소셜 플랫폼에 올리면 자연스레 메뉴 출시 소식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호텔 고객이 브랜드 비공식 홍보대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