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피랍 한국인 18일 입국… 곧 경위조사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인천공항=뉴스1) 황기선 기자 =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납치됐다가 315일만에 석방된 주모씨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도착한 주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추가 정밀검진 후 테러방지법에 따라 구체적인 피랍 경위 등의 파악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조사를 받는다. 2019.5.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납치됐다 315일만에 석방된 한국 국민 주모씨가 18일 귀국했다. 주씨는 추가 정밀검진 후 구체적인 피랍 경위 등 파악을 위한 조사를 받게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주 씨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15일간 저를 구출하기 위해 애써주신 외교부 직원들, 아부다비의 대사관 직원들에게 감사드리고 수고했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함께 고생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관계기관에도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주씨는 20년 넘게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소재 수로관리회사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7월 6일 같은 회사 직원인 필리핀인 3명과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석방된 17일까지 피랍기간은 총 315일로 2011년 4월 소말리아 해적에 528일간 피랍됐던 '제미니호' 사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리비아는 2014년부터 여행 금지국가로 지정됐다.

주씨는 건강과 관련해서는 "신경 써주시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그런지 건강은 좋다"면서도 "음식이 맞지 않아 살은 한 10kg 정도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 3일 간 잠을 못 잤다"며 휴식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리비아에 남은 우리 국민에게는 "(리비아에서)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당부도 남겼다.

주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추가로 정밀 검진을 받는다. 검진이 끝나면 관계부처 합동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피랍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