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인도 총선 종료…모디 총리 재집권 '유력'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AFPBBNews=뉴스1

유권자 수만 9억명에 달해 지상 최대 선거라 불리는 인도의 총선이 약 6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공식 개표일(23일)을 앞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현 총리의 재집권이 유력하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로 종결된 인도 하원 총선에서 출구조사 결과 집권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이끄는 국민민주연합(NDA)이 전체 의석 543석 중 267~350석을 차지, 과반의석(272석)을 웃돌면서 모디 총리가 재집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도됐다. 블룸버그는 또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주도의 통일진보연합 (UPA) 의석 수는 82~132석이 될 것이라고 현지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이는 인도 현지 방송사 등의 개별 출구조사 결과로 집계 기관마다 차이가 있다. '오늘의 차나키아(Today's Chanakya)'는 BJP 연합이 350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ABP 뉴스 닐슨은 267석을 전망했다.

공식 개표일은 23일이어서 전망치와 실제 집계치가 다를 수 있다.

블룸버그는 "인도의 출구 조사는 부정확하기로 악명이 높다"며 "2004년에 BJP가 재선될 것이라 잘못 예측했고 2009년 의회 주도의 연합군의 승리 규모를 과소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4년 BJP 측의 승리는 정확히 예측했다"고 덧붙였다.

앞선 2014년 총선에서 BJP는 단독으로 282석을 얻어 30년 만에 처음으로 1개 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한 바 있다.

우드로 윌슨 센터의 마이클 쿠겔만 남아시아 선임 연구원은 "만일 이같은 전망이 유지된다면, BJP는 직전 임기 동안 고군분투했던 경제 개혁안을 다시 한 번 밀어붙일 수 있는 강력한 권한과 충분한 정책적 공간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도 총선은 지난 4월11일 시작됐으며 이날까지 6주간 총 29개주와 7개 연방 직할지에서 7차에 걸쳐 투표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