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미성년 자녀 끼워넣기'…서울대·전북대 실태조사 확대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올린 이병천 서울대 교수에 대해 교육부가 편입학과 대학원 입학부정 의혹까지 감사를 확대한다. 연구윤리 실태조사 결과 총체적 부실로 나타난 전북대에 대해서는 전면 재조사가 이뤄진다.

교육부는 20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9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어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3일 미성년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등재하고 부실학회에 참석하는 등 '연구 부정'이 많았던 대학 15곳에 대해 특별감사에 나섰다.

교육부가 밝힌 특별감사 대상은 강릉원주대와 경북대·국민대·경상대·단국대·부산대· 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세종대·연세대·전남대·전북대·중앙대·한국교원대 등 15곳이다.

교육부는 이들 15곳에 대해 오는 8월까지 특별조사를 끝낼 계획이다. 대학 자체 실태조사와 연구윤리 검증, 감사, 징계 등이 관련 법령 및 교육부 지침에 따라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위반사항이 나올 경우 관련자 징계, 사안 실태조사를 재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전북대는 미성년 논문 공저자에 대한 실태조사가 전면 재실시된다. 전북대는 3차례에 걸쳐 미성년 공저자 논문 건수가 '0건'이라고 교육부에 보고했지만 현장 점검 결과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또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 자녀의 강원대 편입학 부정 의혹, 서울대 대학원 입학 부정 의혹이 제기된 서울대에 대해 사안 감사를 병행실시키로 했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거나 대학 자체 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www.nrf.re.kr)에 운영 중인 연구부정행위 신고센터,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 교육신뢰회복을 위한 국민신고센터로도 신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