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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받으면 책임감 생겨요?"…외면받는 '성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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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민 기자
  • 김지성 인턴기자
  • 2019.05.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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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 대부분 '성년의 날' 전통 알지 못해…"지자체서 전통 알릴 방법 고민해야"


16일 성균관대에서 만난 올해 성년이 된 2000년생 김준이·임서영·송지은씨. /사진=김지성 인턴기자
16일 성균관대에서 만난 올해 성년이 된 2000년생 김준이·임서영·송지은씨. /사진=김지성 인턴기자
"성년의 날이요? 관심 없어요."


16일 저녁 7시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만난 임서영씨(19)는 성년의 날 계획을 묻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임씨는 만 19세, 2000년생으로 올해 성년의 날 대상자이지만 성년의 날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5월 셋째 월요일인 20일은 제47회 성년의 날이다. 성년의 날을 맞아 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전통 성년례’ 행사를 주최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그 유래를 알지 못할뿐더러 기념일 자체에 무관심한 모습이다.

성년의 날은 '성인으로서 자각과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고 성년이 됐음을 축하'하기 위해 1973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우리나라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남성은 갓을 쓰고 여성은 쪽을 찌는 의식을 하며 성인식을 치렀다. 관혼상제의 첫째 관문인 ‘관(冠)’도 성인식을 의미한다. 지자체에서도 성년의 날 전통을 되새기며 '전통 성년례'를 재현 행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성년의 날이 전통 있는 기념일이란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대학생 김모씨(23)는 "성년의 날은 그냥 꽃 받는 날로 알았다"며 "전통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고 우리나라에서는 성년의 날을 기념하는 분위기나 문화 행사가 크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성년의 날 주인공인 2000년생들은 성년의 날을 장미·향수·키스 등 '선물 3종 세트'를 받는 날로 인식하고 있었다.

대학생 김준이씨(19)는 "(성년의 날은) 장미·향수·키스 받는 날인 걸로 아는데 선물들의 의미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송지은씨(19)도 "선물 3종 세트와 (성년의 날 의의인) 사회인의 책무는 별 관련이 없어보인다"며 "차라리 만년필 같은 선물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년의 날'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지적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년의 날이 관혼상제 중 관례로서 의미가 사라지고 밸런타인데이보다도 의미 없는 날이 됐다"며 "성년의 날이라고 2000년생이 모두 법적 성년이 되는 것도 아닌데 법치국가에서는 법에 맞춰서 성인식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성인식의 전통 의미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통성년례는 성년의 날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시민에게 전달하고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전통행사가 불필요하다며 폐지하기보다는 전통문화를 존중하는 동시에 젊은층이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향을 정부나 지자체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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