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UAE 왕세제와 통화…"피랍국민 석방 지원에 감사"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아랍에미리트)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날 오후 9시부터 20분 동안 진행된 통화를 통해 문 대통령은 리비아에서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던 우리 국민의 석방을 지원한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서울을 공식 방문한 모하메드 왕세제가 우리 국민 석방 지원을 약속한 이후, UAE 정부가 사건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준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얼마나 굳건한지 전세계에 잘 보여준 상징적이며 모범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던 우리 국민 주씨(62세)는 최근 피랍 315일만에 석방됐던 바 있다. 리비아국민군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모하메드 왕세제가 나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이 기뻐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한-UAE 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양국관계가 최상의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 특히 5G, AI(인공지능) 등 신산업 분야와 석유·가스 등 전통적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 협력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양 정상은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최근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발생한 제3국 민간 선박 피습 사건 등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