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홍준표 文 공격? 시대 외면코 고시공부만 한 컴플렉스"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법시험에 올인했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주장에 "무의식적으로 컴플랙스가 작용해 착각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 의원은 21일 오후 SNS에 글을 올려 홍 전 대표의 '사법시험 올인' 발언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두 사람은 대조적인 대학생, 군인, 고시생의 삶을 살았다"라며 "문 대통령은 학생운동을 주도해 구속됐다. 그리고 강제징집돼 31개월 동안 공수부대 군생활을 하다가 복학한 후, 전두환쿠데타에 저항해 또 구속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돼지 흥분제' 필화를 일으킨 자서전을 보면 '반독재저항운동은 마음만'이었고 '혼자만의 신분상승을 위해 도서관에서 고시공부에 열중'했다가, '출퇴근 방위병'으로 군을 마치고 직장에 다녔다"고 비교했다.

또 "누군들 군부의 총칼 앞에서 두렵지 않고, 누군들 조금 타협해서 편하게 살고 싶지 않겠는가"라며 "그런데 혼자만의 신분상승을 위해 도서관에서 고시공부에 열중했던 홍 전 대표가 자신과 대조적인 20대를 보낸 문 대통령을 매도하는 것은 졸렬하고, 사실관계도 틀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홍 전 대표가 자서전에 '고시 공부를 히는 사람들은 내부의 적이 악마처럼 계속 나타난다'고 쓴 부분을 인용하며 "그 '악마'는 지금도 자주 출몰해 그를 괴롭히는 것 같다. 퇴마사라도 불러서 '악마'를 내쫓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대표는 21일 오전 SNS에 문 대통령을 두고 "5.18 민주화운동 당시 그 분은 사법시험에 올인했다"며 "한국 정치판이 이제 그만 흑백 이분법에서 벗어나는 미래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