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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환율 막아라…자국 통화 방어 나선 신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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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 2019.05.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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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에 통화가치↓…中·인니·터키 등 시장 개입
달러 강세 지속… 전문가들 "신흥시장 더 어려워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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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신흥국이 요동치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신(新)냉전'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자국 통화 가치를 지키기 위한 방어선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미 경제가 나 홀로 강세를 보이고 안전자산으로 달러의 지위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신흥국 통화가 어디까지 버틸지 시장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미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DXY)는 올 들어 2% 가까이 상승했다. 비교 대상이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 달러가 매우 강한 흐름을 보인 것이다. 반대로 위험자산인 신흥시장 통화는 추락을 거듭했다. 정정 불안이 겹친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터키 리라화 가치가 각각 16%, 13% 떨어졌고 인도네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통화도 약세를 보였다.

이에 일부 신흥국 정부가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 결렬 이후 위안화 가치를 급격하게 내리던 중국 인민은행은 이번 주부터 위안화 절하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23일에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며 달러당 6.9위안 선을 지켰다.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 21일 "조만간 홍콩에서 중앙은행증권(Central Bank Bill)을 발행한다"며 위안화 환율 안정 의지를 나타냈다. 홍콩의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위안화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전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도 "시중은행과 협력해 루피아와 환율을 안정시키고, 시장 신뢰를 지키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인도네시아에서는 결과에 불만을 품은 야권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가 이어지면서 금융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터키는 더욱 불안하다. 외화보유고 감소, 재정적자 심화, 주가 하락 등을 견디지 못한 중앙은행이 외환거래세까지 도입했다. 환투기를 차단해 외화 유출을 막는 동시에 세수도 확충하겠다는 의도이지만, 다음 달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정정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유럽 투자은행 노르디아는 "미·중 양국이 무역 전면전을 피하지 못하면 위안화 가치가 지금보다 10%가량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이는 신흥국 통화 가치가 모두 떨어지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 큰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 이외에도 중동 전쟁 위험, 브라질 재정 문제, 베네수엘라 위기, 아르헨티나 경제 불안 등 신흥시장 곳곳에 '지뢰'가 산재한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대부분 투자자가 미중 무역전쟁에 집중하고 있지만, 중동지역 긴장과 남미의 정치 불안을 시장이 간과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블룸버그도 "달러가 안전자산 통화 지위를 강화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남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신흥국 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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