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군산공장 폐쇄 1년만에 매각..2021년 전기차 생산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공식 폐쇄를 하루 앞둔 지난해 5월 30일 한국GM 군산공장 정문 앞에 정적감이 감돌고 있다./사진=황시영 기자

한국GM 군산공장 정식 인수 계약이 다음달 진행된다. 지난해 5월 폐쇄된 후 1년여 만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MS그룹 중심의 컨소시엄은 2021년부터 전기차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사 MS그룹 중심의 컨소시엄은 다음달 말 한국GM과 군산공장 정식 인수 계약을 체결한다. 컨소시엄은 지난 3월 한국GM과 군산공장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S그룹은 엠에스오토텍 (4,390원 ▼80 -1.79%)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이다. 공장 운영은 엠에스오토텍 자회사인 명신에서 주도할 예정이다.

MS그룹은 2021년부터 군산공장에서 위탁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엠에스오토텍은 최근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면서 군산공장 운영계획을 밝혔다.

공장에 투입될 자금은 약 2500억원으로 이중 1300억원은 MS그룹이 부담하고, 나머지 자금(1200억원)은 향후 SI(전략적투자자)와 FI(재무적투자자)의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아직 컨소시엄 구성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여러 해외 완성차 업체들이 위탁생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군산공장 운영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로 오는 12월까지 공장인수와 위탁생산 계약을 마무리하고, 2단계로 2020~2022년까지 위탁생산 설비도입과 양산준비를 끝낼 예정이다. 본격적인 생산은 2021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단계는 전기차전용 플랫폼 개발 단계다. 2022년 1월과 7월에 각각 2번째 및 3번째 위탁생산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는 군산공장 가동으로 직접 고용 900명, 간접고용 2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MS그룹은 군산공장의 초기 손익분기점으로 연 3만대 생산을 예상한다. 생산 초기 연 5만대에서 시작해 2025년에는 생산량을 15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MS그룹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위탁생산을 물론 우버, 리프트와 같이 특화된 차량을 원하는 기업에 전기차를 공급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복수의 해외 완성차 업체들이 위탁 생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투자가들의 우려와 달리 엠에스오토텍의 군산공장 인수는 무리한 결정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