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지옥' 발언에…김태년 "사이비 종말론 교주인가" 비판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사이비 종말론 교주가 되고자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7일 SNS에 황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을 두고 "제1야당의 대표라는 분께서 국회를 내팽개치고, 전국을 다니며 곳곳에서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엊그제는 임대아파트 단지에 찾아가 '집값이 떨어져서 문제'라고 했다는 모양인데, 모르면 가만히나 있지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고 정권을 비난하는 말이면 아무 말이나 다 갖다 붙이고 있다"며 "창조경제도 아니고 창조갈등 유발자가 되고 싶으신가"라고 꼬집었다.

또 "황 대표의 말에는 '현장은 지옥 같았다' '시민들께서 살려 달라 절규했다'등 저주의 단어들만 즐비할 뿐"이라며 "정치인이 되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사이비 종말론 교주가 되고 싶은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다가 자신을 찍으면 대한민국이 천국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26일 오전 SNS에 "현장은 지옥과 같았다. 시민들께서는 살려 달라 절규했다"며 "우리는 지옥을 밟고 있지만, 국민에게는 꿈이 있었다. 여러분의 그 꿈을 담아 미래성장 전략과 민생해결 과제를 제시하겠다"고 '민생투쟁 대장정' 후기를 밝혔다.

이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황 대표가) 국가와 국민을 지옥으로 몰아넣고 십자형 레드카페에서 메시아를 자처하는 희비극을 보여주고 있다"며 "고통 받는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