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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교정보다 투명교정? 무턱대고 했다가 '입·톡·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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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경 기자
  •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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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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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슈머 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21>디지털교정](종합)

[편집자주] 병원이 과잉진료를 해도 대다수 의료 소비자는 막연한 불안감에 경제적 부담을 그대로 떠안는다. 병원 부주의로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잘잘못을 따지기 쉽지 않다. 의료 분야는 전문성과 폐쇄성 등으로 인해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아서다. 머니투데이는 의료 소비자의 알권리와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위해 ‘연중기획 - 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를 진행한다. 의료 정보에 밝은 똑똑한 소비자들, 메디슈머가 합리적인 의료 시장을 만든다는 생각에서다. 첫 번째로 네트워크 치과 플랫폼 전문기업 ‘메디파트너’와 함께 발생 빈도는 높지만 건강보험 보장률이 낮아 부담이 큰 치과 진료에 대해 알아본다.


무턱대고 했다가 입·톡·튀?…디지털교정 오차·실수 잡는다


[메디슈머 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21>디지털교정]①교정전문의 진단도 중요


차정열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교정과학교실 교수'/사진=김유경 기자
차정열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교정과학교실 교수'/사진=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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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의 전문경영인 A씨는 2016년 틀어진 치아를 교정하려다 돌출입이 돼버렸다. ‘투명교정’을 한 게 화근이었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교정장치가 보이는 고정식의 일반교정이 부담돼서 투명교정 치료를 선택했는데 부작용으로 앞니가 심하게 돌출되며 입이 다물어지지 않게 된 것. A씨는 결국 지난해 대학병원에서 10개월간의 재교정 치료를 받았다.

#20대 대학생 B씨는 안면비대칭으로 윗니와 아랫니의 가운데 선이 맞지 않고 아랫니가 윗니보다 바깥쪽에 위치한 반대교합 환자였다. 치과에선 양악수술을 권했다. 수술을 원하지 않았던 B씨는 마지막으로 3D(3차원)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대학병원에서 교정 가능성을 알아봤다. 비대칭은 그대로지만 만족할 만한 치아교정이 가능했다. 2년 후 B씨는 3D 시뮬레이션대로 교정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치아교정 치료는 1~2년간 자연치아의 뿌리를 이동시켜 재배열하는 것으로 치과계에서도 ‘교정인정의’ 자격을 따로 부여하는 전문분야다. 여기에 디지털기술이 더해지면서 고난도의 골격적 부정교합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디지털기술의 발전으로 투명교정 등 새로운 교정장치가 도입되고 일반 치과의사들도 교정치료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A씨처럼 발치하거나 어금니 이동이 필요한 복잡한 교정치료에 투명교정을 하면 부작용이 발생한다.

30일 치의학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치과교정과 전문의(인정의)는 1395명으로 전체 치과의사 2만5700여명 가운데 5% 정도다. 이중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회원으로 가입한 디지털교정치과의사는 10%인 130여명에 그친다.

사실 교정환자의 절반 이상은 고가의 디지털장비를 동원한 맞춤교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교정치과계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부정교합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으로도 충분히 교정할 수 있어서다.

특히 투명교정은 치아 이동 예측도나 효과 면에서 아직 기존 일반교정을 따라오지 못한다. 치아에 브래킷을 붙이는 일반교정은 치아 이동 예측도가 100%에 육박하는 반면 소비자가 선호하는 투명교정은 40~60%에 그친다. 예측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 확률이 절반인 셈이다.

신도리코 본사에 전시된 3D프린터기/사진=김유경 기자
신도리코 본사에 전시된 3D프린터기/사진=김유경 기자
차정열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교정과학교실 교수는 “치아교정 치료는 치아 이동의 범위(이동량)와 순서, 방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투명교정은 소재의 한계와 치아와 장치의 유격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치아교정은 생물학적 이동에 대한 기본개념이 없으면 성공적으로 치료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태영 하안치과 원장(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위원)도 “투명교정은 활용할 수 있는 케이스가 정해져 있다”며 “공간이 부족해 발치교정을 하거나 치아 이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투명교정만으로는 마무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깐깐한 교정치과에서도 디지털기술 도입은 빨라지고 있다. 투명교정은 장치의 일부일 뿐 교정치료 전반에 걸쳐 디지털기술은 정밀도와 편리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원하고 있어 디지털 교정은 갈수록 일반화될 것이라고 치의학계는 전망했다.

차 교수는 “디지털 교정은 치료계획부터 환자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구강스캐너를 통해 간편히 확보한 환자의 구강 상태를 디지털정보로 바꾼 후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디지털 모형을 만들면 시각화된 3차원 화면으로 환자가 의사와 함께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의가 치료계획을 세우지만 시뮬레이션으로 치료 결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환자가 교정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환자의 기대치와 결과치의 차이를 줄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이를테면 B씨처럼 비대칭 상태에서 교정 결과를 미리 확인하거나 발치했을 때와 아닐 때 치료결과를 비교해볼 수 있다.

기존 방식은 고무 인상재를 활용해 본을 뜬 후 음형의 인상 틀에 석고를 부어 진단모형을 제작한다. 과정 자체가 환자를 힘들고 불편하게 한다. 치료계획도 오차를 감안해 세워야 한다. 이는 치과를 여러 번 방문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차 교수는 “디지털기술로 환자가 원하는 것을 구현해볼 수 있고 불안해하는 사항은 시뮬레이션을 보면서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컴퓨터가 치료의 전과정에서 가이드 역할을 하며 정밀한 치료를 돕기 때문에 의사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교정치료에 실패하는 건 난이도가 높은 경우인데 이 또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패확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삐뚤삐뚤한 치아를 가지런하게 교정할 때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발치 여부 판단이 쉬워진다. 교정치료의 예측도 높일 수 있다. 교정치과계는 교정치료를 받고자 할 때 담당의가 상주 전문의인지, 교정전문의인지 확인하고 디지털장비의 경우 의료시장의 평가 검증을 받은 장비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경 기자



"치아교정도 디지털혁신 바람…기술 알아야 생존"


[메디슈머 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21>디지털교정] 이주영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회장 "디지털교정 시대 본격화"

이주영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회장(플러스원치과 원장) / 사진=민승기 기자
이주영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회장(플러스원치과 원장) / 사진=민승기 기자
“치과분야 장비들이 디지털화되면서 좀더 정확하게, 보다 빠르게 교정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디지털 의료기기의 발전속도가 빠른 만큼 의사도 ‘디지털 교정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주영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장(플러스원치과 원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기술발전으로 교정치과 의사의 실력도 평준화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의료기기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의료계에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3D(3차원)프린터 등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불고 있다. 교정치과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교정치과 현장에서는 진단부터 치료까지 최첨단 디지털 의료기기가 사용된다.

과거에는 교정치과 의사가 환자의 치아 사진을 찍고 치아의 이동경로를 말로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때로는 종이에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환자는 자신의 교정치료 이후 모습을 머릿속으로만 상상해야 했다.

최근에는 3D스캐너 사용으로 기존보다 정확한 치아정보를 알 수 있게 됐다. 또 3D스캐너를 사용해 가상교정이 가능해지면서 환자가 교정치료 후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이 회장은 “치료결과를 알고 치료를 진행하면 오차나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교정장치를 제작하고 붙이는 것도 3D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교정치료에도 빅데이터가 활용된다. 예를 들어 환자가 3D스캐너로 촬영하면 AI가 환자의 치아 상태와 비슷한 사례를 찾고 평균 치료결과 값을 보여주는 식이다. 투명교정도 디지털 교정시대가 열리면서 본격화했다. 투명교정은 보기 싫은 와이어(철사)를 사용하지 않고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투명 플라스틱 틀을 사용해 치아를 교정하는 방법이다.

이주영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회장(플러스원치과 원장)이 3D스캐너 촬영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민승기 기자
이주영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회장(플러스원치과 원장)이 3D스캐너 촬영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민승기 기자
과거에는 투명교정장치를 치기공사들이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어야 했다. 투명교정에서 중간단계를 얼마나 세밀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한데 수작업의 경우 정교함이 떨어졌다. 투명교정장치가 치아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이 회장은 “치과 의료기기의 디지털화로 투명교정 치료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과거에는 손재주 있는 사람만 투명교정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기술적인 한계가 분명하다.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오류가 발생하는 사례도 많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의료기기가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치료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또 정말 환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미래의 디지털 교정시대를 만들어가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승기 기자



일반교정 vs 투명교정, 장단점 비교해보니…


[메디슈머 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21>디지털교정 ]③내게 맞는 교정장치는

3D프린터로 출력한 교정장치들/사진=김유경 기자
3D프린터로 출력한 교정장치들/사진=김유경 기자
치아가 고르지 않거나 맞물리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교정을 받는 게 좋다. 웃을 때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 심미적으로 좋아지는 장점도 있지만 말하거나 씹는 등의 기능적인 면도 개선되고 충치나 치주질환 예방으로 구강건강도 챙길 수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교정치료를 미루는 건 비용, 시간, 심미성 그리고 불편함 때문인데 이중 심미성과 불편함의 문제를 해소한 게 ‘투명교정’이다. 하지만 치료 면에서 투명교정은 한계가 많다는 게 치의학계의 지적이다.

교정치료는 통상 2년 내외의 긴 치료기간과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든다. 현명한 치료법의 선택을 위해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의 도움을 받아 일반교정(브래킷)과 투명교정(특수 연성 플라스틱)의 장단점을 알아봤다.

◇투명교정, 단순 앞니교정에 효율적 vs 복잡한 치료 한계=투명교정의 가장 큰 장점은 보기 좋다는 점이다. 교정장치를 붙이는 데 거부감이 큰 경우 투명교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수시로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식사나 양치할 때 편하다. 특히 중요한 회의·미팅이 있을 때 상황에 따라 잠깐 뺄 수 있는 편리성도 크다. 발치 없이 앞니 교정만 하는 단순한 치료에 가장 효율적이다.

치아 이동을 정교하게 할 수 없다는 점은 투명교정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치아의 3차원적 이동은 느리거나 한계가 있어 복잡한 치료에는 투명교정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 수시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효과도 떨어진다.

◇일반교정, 치료효과 확실 vs 이용 불편=일반교정은 정교한 이동이 가능해 복잡한 치료도 문제없이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마디로 치료효과가 좋다는 얘기다. 교정장치가 고정돼 있으므로 환자의 습관에 따른 차이도 없다. 교정전문의들이 일반교정을 우선으로 추천하는 이유다.

환자 입장에서는 불편함 투성이다. 보기에 좋지 않은 교정장치를 오래 붙이고 있어야 하는 게 가장 꺼리는 부분이다. 음식물이 교정장치에 낄 수 있어 불편하다. 양치도 꼼꼼히 잘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이주영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장은 “투명교정은 아직 소재의 한계 때문에 난이도가 낮은 치료에만 써야 한다”면서 “하지만 소비자의 수요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투명교정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일반교정보다 투명교정? 무턱대고 했다가 '입·톡·튀'
'연중기획-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는 코스피상장사 메디파트너생명공학 (6,950원 상승70 -1.0%)의 모회사인 메디파트너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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