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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만 회식하자"… 日서 뜬다는 '30분 술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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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동 기자
  • 2019.06.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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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지석]
약 1만원에 술 무제한+식사·안주 제공
"아끼자" 밥집서 술마시기 일본서 인기
시간 짧게 해 회식 싫은 직장인도 공략

[편집자주] 타산지석, 남의 산에 있는 돌이 내 옥을 다듬는 데 도움될 수 있다는 뜻. 고령화 등 문제를 앞서 겪고 있는 일본 사회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배울 점, 경계할 점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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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30분만 회식하자"… 日서 뜬다는 '30분 술 뷔페'
1년 만에 종로 거리를 걸었더니 간판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알던 식당들이 없어지고 다른 음식을 파는 곳들이 생겼습니다.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외식 문화가 달라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조금 넓게 보면 외식 문화에는 인식의 변화로 인해 달라진 사회 모습이 반영됩니다.

요즘 일본에서는 '30분 술 뷔페'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30분 동안 뷔페처럼 자유롭게 술을 마실 수 있는 식당입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현지 인터넷매체는 유명 우동전문체인점의 30분 술 뷔페 서비스가 인기라고 소개했습니다.

소개된 지점은 사무실이 많은 도쿄 도심에 위치합니다. 우동전문점이니 자연히 점심에 손님이 몰리고 저녁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업체는 저녁 때에도 손님을 끌기 위해 술 판매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우동전문점이 그냥 술을 파는 것은 큰 매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30분 술 뷔페' 방식입니다.

'30분 술 뷔페' 서비스를 하는 우동전문점의 메뉴판. 식사, 안주류에 따라 가격은 1000엔~1300엔(1만900원~1만4000원)이다. /사진=트위터
'30분 술 뷔페' 서비스를 하는 우동전문점의 메뉴판. 식사, 안주류에 따라 가격은 1000엔~1300엔(1만900원~1만4000원)이다. /사진=트위터
술 뷔페가 적용되는 시간은 오후 5시 이후. 가격은 안주류에 따라 1000엔~1300엔(1만900원~1만4000원)입니다. 손님은 우동 또는 덮밥 중 1개, 반찬류·튀김류 중 2개를 고르고, 술은 시간 내에 편히 마실 수 있습니다. 술은 맥주, 일본소주, 츄하이(소주 칵테일) 등이 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가격이 좋습니다.

안주가 나온 이후 점원은 30분 타이머를 작동시킵니다. 술은 셀프서비스. 30분이 끝나기 전 따라온 술은 시간이 지나도 마실 수 있습니다. 한번 오면 6~7잔 마시는 손님들도 있습니다.

이 업체 체인 중 술 뷔페 서비스를 하는 곳은 14개 지점입니다. 어떤 지점은 평소 저녁손님이 100~150명인데, 이 서비스 도입 이후 손님이 100명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일본에는 이 업체 외에도 30분 290엔 와인 무제한, 30분 380엔 스페인식술집 등 술을 뷔페식으로 서비스하는 음식점들이 여럿 있습니다. 어찌 보면 참 짧은 30분인데요. 왜 이런 식당들이 주목받고 있을까요?

우선 일본 직장인들도 따지는 '가성비'가 좋은 점이 꼽힙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용을 중요시하면서 일본의 술 문화도 바뀌고 있습니다. 맥주보다 상대적으로 싸게 취할 수 있는 츄하이(알코올 도수 약 8%)는 그래서 인기를 끕니다. 술집에서 먹기보다 음식점에서 술을 곁들이는 '간단히 한잔'(ちょい飲み) 문화 역시 대세가 됐습니다.

"30분만 회식하자"… 日서 뜬다는 '30분 술 뷔페'
저녁회식을 꺼리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점도 30분 술 뷔페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올해 3월1일 FNN(후지TV)이 공개한 20~35세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회사 회식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필요"(48%)와 "불필요"(52%)는 비슷하게 갈립니다.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이라는 단서가 붙은 응답을 빼면 "불필요하다"가 27%로 "필요하다"(12%)보다 훨씬 많습니다.

지난 4월 '일하는방식 개혁관련법' 시행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시하면서, '음주소통'(飲みニケーション)이라는 표현은 옛날말이 돼가고 있습니다.

30분 술 뷔페를 찾은 한 직장인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30분이면 직장 후배에게 같이 가자고 말하기 편하다"고 말합니다. 아랫사람도 시간이 정해져 있어 부담이 적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한국에서도 회식 및 음주문화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업무용 빌딩이 많은 곳 주변 상가 풍경도 바꾸고 있습니다. 변화한 사회 모습이 다음에는 어떤 외식 문화를 이끌어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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