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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한진 솔고개 부지와 뉴욕 센트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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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중 기자
  • 2019.06.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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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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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숙소였던 종로구 송현동 부지./사진=이기범 기자
#세상에서 가장 번잡한 도시 중 하나인 뉴욕. 이곳에는 도시 소음과 빡빡한 도시 삶에서 숨통을 틔워 줄 센트럴파크가 있다. 102만 8500평에 조성한 이 도시 숲은 연간 2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는 물론 시민들의 조깅코스 등 휴식처이자 도시 공해를 흡수하는 공기청정기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숲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고, 미세먼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서울에서 도시숲 조성 주장이 잦은 이유다.

우리나라 국토 중 63.5%가 산림이지만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밀착형 생활권 도시림은 국토의 0.5%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한진그룹이 송현동 부지(1만1084평 규모)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도시숲 조성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소나무가 울창해서 '송현(松峴, 솔고개)'이라고 불렸던 것처럼 지상에 소나무를 심고, 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짓는 등 도시숲 겸 관광명소로 키우자는 것이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이 '알짜배기' 땅은 부침이 심했다.

미국 대사관 숙소로 사용하다 삼성생명이 2002년 매입한 이후 2008년 한진그룹이 사들였고, 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이 이 부지를 문화융성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사용하려고 하기도 했다.

현 소유주인 한진그룹은 이곳에 한때 한옥호텔 건립을 추진했지만 시민들은 반대했고, 계획은 무산됐다.

송현동 부지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 60%, 용적률 150%, 고도제한도 16m 제한까지 걸려 있어 호텔을 세우기 쉽지 않다.

종로구와 서울시는 이 부지에 박물관을 짓고, 도시숲을 조성하자고 줄곧 주장해왔다.

문제는 돈이다. 현재 송현동 부지는 매입가격만 5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종로구는 공원조성을 위해 정부와 서울시에 부지 매입비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서울시 역시 관련 예산이 없어 정부만 쳐다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12일 열린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중앙 정부가 이 부지를 매입해 일부는 공원화하고, 전통문화 시설이 들어오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숲이 가장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의 우울증상 위험은 평균보다 18.7% 낮고, 도시숲 조성한 곳의 미세먼지 농도도 12% 낮았다.

이런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송현동 부지 도시숲 조성은 현재로서는 요원하다. 예산, 규제 등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17년 방치된 송현동 부지의 결말을 어떻게 될까. 송현동 부지의 변신이 기대된다.

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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