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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아빠와 자다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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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원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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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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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의붓아들 사건 수사 속도…경찰, 범죄 가능성도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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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지난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3개월 전 청주에서 발생한 고유정 의붓아들 A군(4) 사망사건을 예의주시하던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군은 고씨와 재혼한 현 남편 B씨(38)가 전처와 낳은 아이다.

◇"직접 키우겠다"…A군 데려온 지 이틀 만에 숨졌다?
A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쯤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친아버지 B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A군은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던 상태였다. 아이 몸에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특별한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이가 질식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부검 소견을 내놨지만, 정확한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다. 특이 약물이나 독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B씨는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고씨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A군은 제주의 할머니 집에서 지내다 청주에 잠시 놀러온 새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군은 B씨가 직접 키우겠다며 청주로 데려온 지 이틀 만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A군은 친모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제주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는 동안 다리가 아이의 몸에 올라가서…" 기이한 해명
경찰은 고씨의 전남편 살해 사건의 중대함을 고려해 A군의 사망사건에도 사고사와 살인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A군 사망사건에 B씨는 "아이와 함께 잠을 잤는데 깨어보니 숨져 있었다"며 "내 다리가 (아이의 몸에) 올라가서 그랬는지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진술했다.

사고 발생 당시 고유정은 혼자 다른 방에서 자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고유정도 "(자신은) 의붓아들과 다른 방에서 잤으며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11일 뉴시스에 "현재까지 범죄의 혐의점은 찾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사인이 또 분명한 것도 아니다"라며 "머리와 목을 가눌 수 있는 아이가 발에 눌려 질식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12일 고유정과 현 남편 B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자료를 분석하는 과학수사기법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이들의 휴대전화와 PC 등에 남아있는 기록을 토대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 중 A군 사망과 관련 있는 내용이 있는지 검토하고 약물 투약 여부와 처방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 주변인 탐문수사와 전문가 자문 등도 병행하며 A군의 사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제주지검과 협의를 통해 제주를 찾아 고유정을 상대로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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