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워크'가 대세…알서포트, 실적+주가 '쑥'

알서포트의 원격지원 소프트웨어 '리모트콜' 서비스 홍보 사진. /사진제공=알서포트 홈페이지

'텔레워크'(원격근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알서포트 (3,475원 ▼90 -2.52%)가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2배 뛰었다. 텔레워크 시장이 점차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실현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알서포트 주가는 전일 대비 210원(5.15%) 하락한 387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은 주가가 하락 거래 중이지만, 한 달 전인 지난달 14일 2150원보다는 약 2배 오른 가격이다.

텔레워크 시장의 성장과 알서포트의 실적 개선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알서포트는 인터넷으로 원격지원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는 업체다. 주요 제품으로는 원격지원 서비스 '리모트콜', 원격제어 서비스 '리모트뷰', 화상회의 프로그램 '리모트미팅' 등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제품은 리모트콜로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이 제품은 내 PC에서 상대방의 PC나 모바일에 접속에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기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내 컴퓨터 유지보수, 업무공유 등을 위해 주로 사용된다. 리모트뷰는 모바일이나 노트북 등을 이용해 자신의 컴퓨터를 제어하는 프로그램으로 재택근무 등에 유용하다.

텔레워크 시장의 성장세도 알서포트가 주목받는 이유다. 주52시간 근무와 주4일 근무 등으로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시 되면서 집에서도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원격 서비스 시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20%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11억달러(1조3000억원)로 추정된다.


알서포트의 강점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고 아시아 시장에서 1위, 글로벌 시장에서는 5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는 일본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정부 기관과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주4일 근무제가 정착 단계인데, 생산성 향상을 위해 텔레워크를 장려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 실적으로도 나타난다. 올해 알서포트의 1분기 매출액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7% 늘었고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297.7% 증가했다. 이중 일본 매출이 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6% 늘었다.

실적 상승이 지속된다면 주가 밸류에이션도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현 주가의 PER(주가수익비율)는 약 43배로 높은 수준인데,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0%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PER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

김한경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법인 매출 상승에 따른 외형 성장과 마진율 개선이 기대된다"며 "일본에서는 소프트웨어 가격이 한국보다 2~3배 높아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