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수소경제, 미래 에너지 전환 확실한 솔루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5~16일 일본 나가노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에너지환경장관회의와 연계해 지난 14일 수소위원회가 개최한 만찬에서 공동회장 자격으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 (250,000원 ▼2,500 -0.99%)그룹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리더들 앞에서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청정 에너지' 수소 중심의 미래 에너지 전환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본지 4월 3일자 2면 참조)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일본 나가노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오찬에서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 자격으로 공식 발언을 했다.


오찬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 20개국 에너지, 환경 장관 등 고위 인사들과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사인 현대차와 프랑스 에어리퀴드, 수소위원회 회원사이자 일본 산업계 대표인 토요타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석했다.

G20 주요국들은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있어 수소에너지의 역할과 가능성을 살펴보고, 산업계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 수소위원회 회장단을 초청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공동 회장을 맡은 수소위원회는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경제 관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다. 에너지, 화학,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전 세계 주요 기업 60곳이 참여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발언에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선 멋진 말과 연구가 아닌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수소경제가 미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 있어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탈탄소, 수소가 보편화되는 수소경제 사회를 서둘러 구축해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에 적극 대응하자는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특히 수소경제 사회가 미래를 향한 공통의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수소위원회가 많은 정부, 국제기구와 협력해 전 세계 에너지 전환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에너지와 수송을 넘어 모든 분야의 리더들이 수소경제 사회를 구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찬에 참여한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사인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도 "G20 국가들이 각국의 에너지 전환 전략에 수소를 포함하고 대규모로 수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 및 정책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으로서 G20 에너지장관회의와 수소위원회 일정을 동시에 소화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수소위원회 만찬 환영사에선 "수소위원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며 "수소에너지에 기반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글로벌 민관협의체에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15일 열린 수소위원회 주최 비공개 투자자 행사에서도 수소사회를 위한 정부 및 기업의 책임과 역할, 그에 따른 변화를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사회 일원으로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깨끗한 환경, 에너지 안보, 지속 성장 및 자원 보호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수소에너지가 미래 세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수소경제 사회를 조기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장 진입도 당부했다. 과감한 초기 인프라 투자를 위해 효율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 수석부회장은 "정부를 비롯한 투자 공동체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수소 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우호적인 환경과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