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딱 하루 더 기다린다"…한국당에 최후통첩

머니투데이

한지연 박선영 인턴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정상화를 위한 자유한국당과의 협상 마지노선은 17일 단 하루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자유한국당과의 협의 불발 시 임시국회 단독 소집 여부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도 할만큼 했고 참을만큼 참았다"며 "오늘이 (국회 정상화 협의위한) 마지막 날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의총을 소집해달라"며 "오늘로서 비정상화된 국회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국회법을 어기고 국회 문을 2개월 반 동안 닫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오늘 의총을 통해 결의를 다지고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한국당에게 "하루만 기다리겠다"며 "국회를 열지 말지 한국당이 스스로 대답하라"고 통보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요구한 경제청문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원내대표는 "청문회는 상대의 자존심을 내놓으라는 요구"라며 "상대가 도저히 받지 못할 요구는 합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청문회 거절 이유로 "시급한 민생 해결을 위한 추경 처리 약속이 없다"며 "정쟁을 반복하는 나쁜 청문회 정신 역시 수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국가 경제 실정과 국가부채에서 국회파행이 비롯된게 아니다"며 "국회 선진화법을 무시한 한국당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실정과 국가부채에 대해 논쟁하고 싶으면 (국회 정상화 후) 해당 상임위원회와 대정부질문에서 하고픈 질의를 하라"며 "통크게 결단하고 조건없이 국회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