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캐스트, 액체생검 암 키트 출시.."세계에서 가장 민감"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ADPS™ BRAF 뮤테이션 테스트 키트(연구용)/사진제공=진캐스트

피 몇 방울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액체생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액체생검 기반의 암 유전자 진단키트가 국내 바이오 벤처 손에서 나왔다.

진캐스트(대표 백승찬)가 검출민감도 0.0001%의 'ADPS™ BRAF변이검출키트' 등 암유전자 진단키트 3종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ADPS™ BRAF변이검출키트 △ADPS™ EGFR변이검출키트 △ADPS™ JAK2변이검출키트로, 모두 3종이다. 모두 RUO(연구전용(RUO)으로 나왔다.

이 가운데 'ADPS™ BRAF변이검출키트'는 기존 세계 최고의 검출민감도보다 100배 높은 0.0001%의 검출민감도를 확보했다. 'EGFR변이검출키트'와 'JAK2변이검출키트'의 검출민감도는 0.01%다. 이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검출민감도는 혈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의 정확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액체생검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서는 0.01% 이하의 높은 검출민감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ADPS™ BRAF변이검출키트'는 갑상선암과 피부 흑색종의 주요 암 유전자인 'BRAF 돌연변이 4개'를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검출민감도가 0.0001%이라는 의미는, 300만개의 정상유전자 중 3개의 암 돌연변이 유전자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존 최고의 민감도로 알려진 방식 ddPCR(드롭렛디지털중합효소연쇄반응)보다 100배 향상됐다. 반면 비용과 검사 시간은 줄어든다. 진캐스트는 이 제품을 연구 외 임상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인증 및 승인 절차를 준비 중이다.

'ADPS™ EGFR변이검출키트'는 비소세포성폐암의 주요 암 유전자인 EGFR 돌연변이를 진단하는 제품이다. 액체생검류 키트로는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됐다. 2018년 11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PMA(시판전 허가)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병철 진캐스트 CTO(최고기술이사) 및 박사는 "1기, 2기 암 환자들도 정밀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제품들"이라며 "앞으로 암 유전자 진단키트를 다양하게 내놓고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