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삼성·에릭슨·노키아와 6G 연구…화웨이는?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17일 경기도 분당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서 5G 고도화 및 6G 진화 기술 공동 연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왼쪽)과 삼성전자 전재호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오른쪽)의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50,700원 ▲400 +0.80%)이 5G(5세대 이동통신)에 이어 6G(6세대 이동통신)에서도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와 공동 연구에 나선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화웨이를 6G에서도 사실상 배제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지난 17일 경기도 분당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서 5G 고도화와 6G 진화 기술 공동 연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먼저 5G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적극 협력한다. 양사는 △28㎓ 차별화 △초고신뢰∙저지 연 통신(URLLC) △자율주행차량 및 드론용 V2X 통신 △SA(스탠드얼론) 망 진화 △다중 안테나 기술 고도화(MIMO) △5G 인빌딩 솔루션 등의 연구와 상용화에 나선다.

또 고객에게 최고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용 서비스 출시 관련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했다. 양사는 5G와 관련된 △네트워크 기술 △혁신적인 단말과 소프트웨어 △스마트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5G를 넘어 6G 전반에 대한 공동 R&D(연구개발) 추진도 나선다. 양사는 긴밀한 협의를 통해 6G 기술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주요 기술을 발굴∙개발하며 6G를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SK텔레콤은 LTE(롱텀에볼루션), 5G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온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주요 장비 3사 모두와 5G 고도화·6G 진화 기술 공동 연구 협약을 맺게됐다.

앞서 SK텔레콤은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국 순방에 맞춰 지난 12일과 13일(현지시간) 현지에서 노키아, 에릭슨과 5G 고도화 및 6G 진화를 위한 공동 기술 개발 MOU(양해각서)를 맺고 향후 긴밀한 R&D 협력을 약속했다.

SK텔레콤이 글로벌 주요 통신장비 업체 가운데 화웨이를 뺀 3개 업체와 6G 협력 MOU를 체결하면서 5G에 이어 6G에서도 화웨이 장비 도입을 사실상 배제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분쟁의 핵심 축으로, 미국 정부의 '화웨이 퇴출'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현 시점에서 화웨이 장비의 신규 도입은 어렵지 않겠냐는 것.

다만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5G 고도화와 6G 준비를 위해 글로벌 주요 통신 장비 업체들과 협력해 나가기로 한 것"이라며 "6G에서 화웨이를 배제한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