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신임 여신금융협회장 "업계 정당한 이익 위해 강력히 목소리 낼 것"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김주현 신임 여신금융협회 회장. /사진제공=외부

김주현 신임 여신금융협회 회장이 "업계가 정당한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겠다"며 취임 후 첫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의 정책 수립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될 수 있도록 여신금융협회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김 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회원사 임시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업계의 정당한 이익은 정부 정책에 지금보다 좀 더 균형있게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간 회원사와 만나는 과정에서 "여전업계의 정당한 이익이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고 또 업계를 대표하는 여신협회의 위상이 약하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며 "협회의 정보력, 지적 역량 강화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부가서비스 축소 허용, 레버리지배율 완화 등 지금까지 나왔던 카드업계 이슈와 관련해서는 "상황, 환경의 변화를 감안해서 정부의 정책과 상충되지 않으면서도 업계의 이익을 반영할 여지가 있는 조금 더 정밀히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카드 수수료 체계 등 정부의 규제강화 분위기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급하게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시간을 갖고 심층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신용카드사 외에 캐피탈, 신기술 등 다른 여전업권에 대해 협회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다양한 대화채널과 소통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서는 98개 회원사 중 63개사가 참여해 만장일치로 김 회장의 선임을 찬성했다. 이에 따라 김회장은 이날부터 3년간 제12대 여신금융협회 회장으로 정식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1958년생인 김 전 사장은 중앙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재무부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맡은 후 최근까지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