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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보툴리눔독소증은 1세 이하 영아에게서 나타나는 근신경계 질병이다. 보툴리누스균 포자가 영아의 장에 정착, 증식해 독소를 생성하면 발병한다. 영아의 경우 장 발달이 성숙하지 못해 보툴리누스균 포자가 장내에서 증식하기 쉽다. 미국에서는 연간 100명 내외로 영아 보툴리눔독소증 환자가 발생한다. 영아 보툴리눔독소증 치명률은 0.1%다.
발병한 환아는 전라북도 전주시에 거주하는 생후 4개월 영아다. 이달 초부터 수유량이 줄어들고, 눈꺼풀 처짐 등의 증상이 발생했다. 지난 4일부터 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질병관리본부에 보툴리눔독소증 진단 검사를 의뢰했다. 지난 17일 실험실 검사 결과 환아의 대변검체에서 보툴리눔독소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보유 중인 치료제인 보툴리눔 항독소를 의료기관에 공급했다. 현재 환아는 일반병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전라북도는 영아 보툴리눔독소증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관을 현장에 파견해 조사 중이다. 식품과 주거 환경 등에서 추가 검체를 확보해 정밀 분석을 시행할 예정이다.
보툴리눔독소증 감염은 보툴리누스균에 오염된 저장 육류, 어류, 야채, 식수 등을 섭취하면 일어날 수 있다. 다만 식수의 경우 상수원 처리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독소를 넣지 않은 이상 감염이 발생하기 어렵다. '보톡스'와 같은 보툴리눔독소 제제를 잘못 사용했을 경우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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