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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대형마트 생존전략 "초저가가 최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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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기자
  • 2019.06.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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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의 손편지가 연일 화제다. 임 대표의 손편지에는 대형마트가 직면한 현재의 현실과 앞으로의 고민이 담겨있다. 그동안 수많은 언론 기사와 증권사 리포트에서 언급됐던 내용이지만, 대형마트 대표가 직접 나서서 이런 고민을 털어놓은 건 이례적이다.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한 일종의 반성문이자 앞으로의 다짐이기도 하다.

다른 대형마트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이마트의 기존점 매출은 2.8% 줄었다. 롯데마트의 국내 할인점 사업은 적자전환했고, 기존점 매출 역시 2.5% 줄었다. 어려운 상황이다.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 이들 대형마트가 꺼내든 해법은 단순하다. '초저가' 정책이다. 이마트는 올해 초 '국민가격'을, 롯데마트는 '극한가격'을 선보였다. 경쟁 대형마트뿐 아니라 e커머스까지 전 유통 영역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효과는 있었을까. 고작 반년이 지난 상황에서 판단하긴 이르지만, 현재까진 의문이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9.5% 줄었다. 심지어 기존점 매출도 1.8% 역신장했다.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롯데마트 기존점 매출은 3.6% 줄었다.

대형마트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초저가라는 수식어는 이미 e커머스에서 질리도록 봤다. 고객들은 단순히 싼 가격만 찾으려고 10~20분씩 차를 타고 대형마트를 찾진 않는다. 고객들이 원하는 건 차별화다.

임 대표가 편지 내용처럼 대형마트의 실적 부진은 단순히 경기 불황 때문이 아니다. 초저가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는 e커머스, 4만3000여개 점포를 갖고 있는 편의점, 우후죽순 늘어난 지역 대형슈퍼 등 늘어난 경쟁자와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생태계 때문이다.

수많은 경쟁자들이 있지만, 대형마트만의 장점도 있다. e커머스나 지역 대형슈퍼가 갖지 못한 글로벌 소싱 능력을 가지고 있고, 목 좋은 상권에 위치한 매장을 플랫폼 사업에 활용할 수도 있다. 가격 이외에 대형마트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때다.
[기자수첩]대형마트 생존전략 "초저가가 최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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