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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빅컷' 전망에…세계 중앙銀 '비둘기' 경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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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 이상배 특파원
  • 2019.06.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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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 70% 육박…9월에 '50bp' 인하 전망도
유럽·신흥국도 통화정책 완화 추진…'금리인하 도미노'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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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미국은 물론 유럽과 신흥시장에 이르기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금리를 낮추면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과도한 채무 부담 증가 등 부작용이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유럽도 금리 인하 시사=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앞으로 경기 전망이 나아지지 않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도 높아지지 않는다면 추가 경기부양이 필요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자산(채권) 매입 등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현재 ECB의 기준금리는 0%다.

최근 하락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상승률이 드라기 총재 발언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1.2%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ECB의 목표치인 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메르츠은행은 ECB가 이르면 다음 달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내다봤으며, 영국계 투자분석회사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는 "이제 문이 열렸다"며 "드라기가 금리 인하로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했다. 드라기 총재 임기는 오는 10월까지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한다고 밝히며 "연준은 정치적 압력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한다고 밝히며 "연준은 정치적 압력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지는 연준의 '빗컷' 가능성=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이틀 일정의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음 달과 오는 9월 인하 가능성은 각각 80%, 90% 이상으로 평가된다. 특히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정책금리 목표를 50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50% 정도로 반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뜻에 반해 지난해 금리 인상을 강행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단순 이사직으로 좌천시키는 방안의 합법성을 검토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이 금리를 내리도록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호주와 러시아, 인도, 칠레 등이 최근 통화정책을 완화했으며, 한국은행의 인하 가능성도 계속 제기된다"면서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설이 힘을 얻고 있으며, 심지어 50bp를 한 번에 낮추는 '빅컷'(big cut) 가능성까지 제기된다"고 했다. 연준은 2001년과 2007년 정책금리 목표를 50bp 내린 바 있다.

◆무역긴장 고조·채무부담 증가 우려도=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무역 긴장 고조와 채무부담 증가 등 많은 부작용도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드라기 총재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이후 "유로화 약세를 불러올 ECB 조처는 불공정하다"면서 "중국과 유럽 등이 수년간 이런 식으로 넘어갔다"고 비판했다.

또한 현재 3조7000억달러(약 4360조원)에 이르는 신흥국의 달러 빚도 급증해 앞으로 금리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채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준을 기점으로 도미노처럼 통화완화 경쟁이 확산하면 필요 이상으로 금리가 낮아질 위험이 있다"면서 "과도한 금리 인하는 채산성이 낮은 투자를 늘리는 등 세계 경제 안정성을 헤치게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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