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정부, 북한 설득 노력 절반이라도 여야 정상화에 쏟길"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사진=이동훈 기자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이 국회 복귀 조건으로 내건 '경제 청문회' 개최를 정부에 촉구하며 "북한 설득에 들이는 노력의 절반이라도 여야 정상화에 쏟아달라"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러면 경제 청문회를 통해서 지금의 정부가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국민들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부와 여당의 반대에 대해선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일에 이름을 붙이는 것에 왜 그렇게 두려워하나"라며 "지금 정부에서는 '경제 기초 펀더멘탈은 별 문제 없고 대외적인 상황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해명하기에 급급하다. 이 말이 맞다면 본인들에겐 (경제 청문회가) 홍보의 장이 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근 '제1야당에 충분히 시간을 줬다, 참을 만큼 참았다' 이런 표현을 하면서 단독 국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북한에 대해서 얼마나 설득 노력을 하고 있나. 북한이 지금 대한민국을 비난하고 미사일까지 쏴도 협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나. 북한에 쏟는 정성의 절반만큼이라도 여야의 정상화에 정성을 쏟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신호탄이 될 수도 있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조 최고위원은 "좀 더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청문회 참여는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인사 청문회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자질 부분, 그리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차원에서 참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자를 향해선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권력의 시녀가 되지 않는 원리원칙주의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보고, 많은 국민들이 윤 후보자의 그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