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만 30곳 넘게 다녀갔죠"···에기원의 韓식 '에네팜' 인기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부스 모습/사진=김세관 기자.

"어제 하루만 30곳 넘는 기업들이 방문해 관심을 표했습니다. 효율이 좋다보니 수소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싶은 기업들의 니즈에 맞는거 같습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기연)은 2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도시가스를 이용한 수소 생산기술을 들고 기업들과 만나고 있다.

도시가스를 통한 수소 생산 기술은 물을 이용한 수소가스 포집보다 효율적이고, 가정으로 공급되는 도시가스를 보다 용이하게 이용한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이미 가정으로 공급되는 도시가스 또는 액화석유가스(LPG)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에네팜'을 전력과 온수 공급에 활용 중이다.

에기연의 '도시가스를 이용한 수소 제조기술'은 도시가스와 물을 원료로 3단계의 촉매 반응을 거쳐 75% 이상의 수소농도와 10ppm(피피엠) 이하의 일산화탄소 농도를 갖는 수소 혼합가스를 생산해 낼 수 있다.

아울러 에기연은 이번 엑스포에서 '고온 고분자 연료전지 스택(저장소)'와 '금속 구조체 표면 전처리 및 촉매 코팅 기술'들도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게 매칭 중이다.

고온 고분자 연료전지 스택은 높은 운전온도(120~180도씨)를 기반으로 기존 저온형 고분자연료전지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건물용 연료전지다. 또한, 금속 구조체 표면 전처리 및 촉매 코팅은 기존 화학공정에 사용되는 세라믹 펠릿 촉매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에기원 관계자는 "물에서 수소를 포집하는 과정이 어렵고 비싸다 보니 기존 대비 효율이 좋은 도시가스를 통한 수소 생산 기술에 기업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