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주 우정본부장 "노조와 대화 지속, 합의안 도출에 최선"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우정노조 총파업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주영(오른쪽)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지도부들이 총파업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체국 집배원들이 소속된 전국우정노조는 이 자리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조합원 27,184명이 참여한 가운데 92.87%(25247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우정노조는 인력 충원과 주5일 근무제 도입 등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시 오는 7월 9일 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에 들어간다. 2019.6.25/뉴스1

전국우정노동조합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된 것과 관련 우정사업본부는 실제 파업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남은 기간 노조와 대화를 지속,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25일 '우정노조 파업가결 관련 우정사업본부 입장'을 통해 "집배원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 해소를 위해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며 우정노조와 수차례 마주앉았지만 총투표를 통해 파업이 가결돼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또 "우본은 7월 9일에 실제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남은 기간 동안 우정 노조와의 대화를 지속해 최대한 조속히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본은 파업까지 남은 기간 동안 노조와의 합의안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만약 합의안 도출이 지체된다 하더라도 필수 우정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되도록 해 국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우본 측은 "우정 서비스는 우리나라 물동량과 우편물 유통의 근간으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농어촌 등 취약지역, 중소기업 등 서민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특히 지난 130여 년 간 국민과 함께하며 쌓아온 신뢰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협상과 타협을 통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노조 측에 부탁했다.

한편 우정노조는 전날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전국 우체국지부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2만8802명 중 2만7184명이 투표해 참여해 92.87%(2만5247명)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날 우정노조는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정사업본부와 정부가 전향적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다음달 6일 총파업 출정식에 이어 다음달 9일 우정사업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