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순간, 360도로 생중계"…5G 시대엔 '영상 커뮤니케이션'

KT}는 링크플로우와 함께 5G(5세대 이동통신)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FITT 360'(핏 360)을 28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KT

여행지의 풍경이나 기억하고 싶은 일상을 360도 카메라로 촬영하고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KT (34,650원 ▲100 +0.29%)는 링크플로우와 함께 5G(5세대 이동통신)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FITT 360'(핏 360)을 28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박현진 KT 5G 사업본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어니언 안국에서 진행된 핏 360 쇼케이스에서 "360 넥밴드 카메라와 리얼 360도 앱으로 5G 시대의 새로운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선보이게됐다"고 말했다.


◇넥밴드형 360도 카메라…1인 크리에이터 '브이로거∙유튜버' 겨냥= 핏 360은 목에 거는 넥밴드형 카메라로 국내 스타트업 링크플로우가 만들어낸 제품이다. 다른 360도 카메라와는 달리 양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촬영할 수 있는 세계 최초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다. 언제 어디서든 웨어러블 카메라를 목에 걸기만 하면 내가 있는 공간을 360도 화면으로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핏 360은 120도 간격으로 앞 쪽에 2개, 뒤쪽에 1개 총 3개의 카메라가 달려있다. 촬영을 시작하면 3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4K UHD(초고화질)로 주변을 찍고, 촬영된 영상은 기기에서 스티칭 작업을 거쳐 KT의 '리얼 360' 앱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핏 360는 한 번 충전했을 때 최대 60분동안 촬영이 가능하다.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는 "사진만으로는 여행지에서 느꼈던 바람 소리나, 거리의 분위기를 모두 담아낼 수 없어 360도 카메라를 개발하게 됐다"며 "흔들림 보정을 이중으로 했고, 3개의 카메라 노출값을 모두 맞춰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웨어러블 카메라는 발열을 잡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휴대폰 발열 방지 시스템보다 더 발전된 기술이 적용됐다"고 했다.


리얼 360에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이 있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실시간 방송도 할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이나 스노우보드 등 격렬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면서도 360도 영상을 촬영,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 여행지에선 아직까지 실시간 방송이 어렵다. 영상을 실시간으로 업로드하고 전송하는데 필요한 5G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아서다. 해외여행에서 찍은 영상은 실시간 방송보다는 자체 저장해 공유하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핏 360은 영상을 촬영하면서 4K UHD 화질로 최대 4명과 그룹 영상 통화도 할 수 있다. 영상 통화 수신자는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해 360도 화면을 돌려 볼 수 있다. 또 양손이 자유롭기 때문에 소음이 심한 곳에서는 통화를 하면서 실시간 채팅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영상 전송 속도나 발열 문제로 프레임수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핏 360은 15프레임으로 영상이 촬영돼 TV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영상의 자연스러움은 떨어질 수 있다.

◇제작기간 1년3개월…"5G 시대 대표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KT는 지난해 4월 자사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링크플로우를 만나 1년3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핏 360도를 만들었다. KT는 360도 대용량 영상을 송수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리얼 360를, 링크플로우는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를 개발했다.

박현진 본부장은 "5G 시대는 스스로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것에 큰 가치와 재미를 느끼는 세상"이라며 "KT는 통신사 중 유일하게 리얼 360을 비롯해 3D 아바타∙AR(증강현실) 이모티커를 지원하는 '나를(narle)' 등 5G 시대에 맞는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KT와 스타트업 링크플로우와의 콜라보레이션은 5G 서비스 경쟁력 확보와 5G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리얼 360 서비스를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핏 360외에도 다양한 360 카메라와 연동할 계획이다. 또 360도 영상을 VR 콘텐츠로 만드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성은미 5G 서비스 담당 상무는 "통신사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커뮤케이션 영역"이라며 "리얼 360과 핏 360을 실시간 360도 영상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핏 360은 오는 28일부터 KT샵에서 단독으로 판매된다. 색상은 블랙, 골드, 민트 3종이다. 소비자가격은 79만2000원이며 출시 기념으로 7월 한 달 동안은 69만3000원에 판매한다. 제휴카드를 적용하면 최대 36만원 할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