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ICT 계열사, API 한곳에 모았다…"100억 사회적 가치 창출 목표"

박진효 SK텔레콤 CTO/사진제공=SK텔레콤

앞으로 스타트업 개발자가 개발 중인 서비스에 지도와 위치 정보 기능을 넣고, 또 보안을 위해 안면 인식 기능을 넣고 싶다면 ‘SK 오픈API 포털’에서 한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T맵’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SK(주) C&C ‘에이든’ API를 각각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50,100원 ▼600 -1.18%), SK㈜ C&C,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등 SK ICT 관계사는 26일 SK텔레콤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API를 공개·통합 제공하는 'SK 오픈API 포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R&D(연구개발) 생태계를 활성화 하고 약 1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SKT 'T맵' API 등 총 46개 API 공개=이날 간담회에는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CTO)와 김준환 SK㈜ C&C 플랫폼&Tech1그룹장, 고영호SK브로드밴드 성장트라이브장 등 SK ICT 관계사의 주요 R&D 임원이 참석해 API 공개 취지와 각 사가 제공하는 주요 기술을 소개했다.

SK오픈API 포털은 SK ICT 관계사가 보유한 API와 활용 매뉴얼, 다양한 샘플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개발자·벤처는 이를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이번 SK 오픈 API 포털을 통해 공개된 API는 총 46개다. 관계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이 T맵, 등 19개, SK㈜ C&C가 에이브릴 등 12개, SK브로드밴드가 클라우드 캠 등 13개이며 SK플래닛과 11번가 각각 1개씩이다. SK ICT 그룹은 연내 공개 API를 8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 API를 한 데 모아 공개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API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로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다. 초연결이 가능한 5G 시대에는 이종 서비스간 융합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API의 활용도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SUPEX 추구협의회 R&D 소위원회는 ICT 관계사들의 시너지 제고 및 기술사업 영역 발굴을 위해 ‘SK 오픈 API 포털’ 구축을 공동과제로 선정하고 각 사가 개별 제공하던 ICT 자산인 API를 한데 모으기로 결정했다.

/그래픽=SK텔레콤

◇"API 공개 플랫폼으로 100억원 사회적 가치 창출"=SK ICT 관계사는 이번 API 공개를 통해 5G(5세대 이동통신)시대 B2C(기업·개인간 거래)·B2B(기업간 거래)분야에서 SK그룹의 자산을 활용한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 국내 R&D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대중소 기업 상생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 API 공개는 통상 외부에 쉽게 공유하지 않는 기업의 주요 기술을 개발자·벤처에 공개했다는 점과 함께 유∙무선 통신,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API를 한 곳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게 SK ICT 관계사들의 설명이다.

SK그룹 SUPEX추구협의회의 ICT위원회 산하 R&D소위원장인 박진효 CTO는 "5G 시대에는 ICT 기술과 서비스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과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며 “SK ICT 패밀리는 기업의 ICT 핵심 자산을 공유함으로써 5GX 생태 조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100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