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美 금리인하·무역협상 기대감 줄며 하락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26일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가운데 미중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도 줄어들면서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일본 증시는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0.51% 떨어진 2만1086.59를 기록했다. 토픽스도 1534.34로 0.6%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준의 발언으로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하락했다"면서 "미국 증시가 떨어지면서 일본 증시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오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외교협회 행사 연설에서 "연준은 일시적인 변수들에 단기적으로 과민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준이 그렇게 할 경우 더 큰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적절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에 대해 "50bp는 과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 증시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9% 떨어진 2976.28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금리 인하 기대치를 낮춘 가운데 미중무역협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다시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G20 정상회의서 미국과 중국 정상이 만나더라도 구체적인 무역협상을 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역분쟁이 당분간 지속된다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4시 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대비 0.08% 오른 2만8207.69를 기록 중이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0.51% 내린 1만652.55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