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허 93개, 중소기업에 공짜로 나눈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삼성전자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술나눔' 사업 수혜기업을 대상으로 후속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전유덕 KIAT 기술사업화단장, 양광석 산업부 과장, 신승혁 삼성전자 전무./사진제공=KIAT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공기청정 시스템 등 활용하지 않는 보유 기술 93건을 중소기업 62개사에 무상 이전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삼성전자,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하는 '기술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술나눔은 대기업‧공공연구소가 보유한 미활용 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무료로 개방하는 대‧중소 상생협력 지원사업이다.

KIAT는 2013년부터 이 사업을 통해 현대자동차, LS산전, SK하이닉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으로부터 기술 6654건을 위탁받아 367개 기업에 1202건의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공기청정 시스템 기술과 심전도 신호 검출장치에 관한 기술 등을 포함해 △가전 △디스플레이 △모바일기기 △사무기기 △오디오·비디오 △통신·네트워크 △의료기기·기타 등 7개 기술 분야의 기술을 KIAT에 위탁했다.

이 가운데 93건의 특허권을 62개 기업에 나누기로 했다. 기술을 이전받는 기업은 주로 법인 설립 6년 이내 중소기업으로, 이 중 17개사(27%)는 창업 1년 미만의 스타트업이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 대표들에게 특허권 양도증을 수여했다. 또 중소기업의 특허 활용을 돕기 위해 특허법인 SYP가 '특허활용 및 분쟁대안'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산업부와 KIAT, 삼성전자는 기술나눔 수혜기업을 대상으로 후속 사업화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전유덕 KIAT 기술사업화단장은 "올해에는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에 전문가 기술지도와 기술사업화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며 "신사업 기회를 찾는 중소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활용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