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조사 받은 양현석 전 대표 취재진 피해 주차장 귀가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경찰에 소환돼 9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이달 26일 오후 4시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밤샘 조사를 받고 27일 오전 12시45분쯤 지하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낸 양 전대표는 "성접대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준비된 검은색 차량을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7월쯤 서울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여성 25명을 초대해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이 접대자리에 유흥업소 여성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정마담'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이 자리에서 동석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2)를 참고인으로 부르는 등 관련자 10여명을 소환조사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를 상대로 당시 술자리의 성격을 파악하고 유흥업소 종업원을 동원했는지, 실제 성접대와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마담'으로 불린 지인에게 여성을 동원한 대가를 지불했는지 등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는 언론 등을 통해 "지인의 초대로 식사자리에 갔으나 성접대가 이뤄졌는지 모른다"며 의혹을 부인해왔다.

한편 양현석 전 대표는 전 소속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투약 의혹과 사건 은폐 의혹과 자신의 성접대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YG엔터테인먼트 대표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