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시원 거주자에 월세 5만원 지원한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 거리 일대 고시원과 원룸 건물 전경. 사진=머니투데이DB

서울시가 다음달부터 고시원 거주자에게 매달 월세 5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27일 그동안 주택 거주자에게 지원했던 ‘서울형 주택바우처’ 수혜 대상을 고시원 거주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형 주택바우처는 주거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2002년부터 시행한 제도다. 민간(보증부) 월세에 거주하는 가구 중 △소득인정액 중위소득 60% 이하 △전세 전환가액 9500만원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11월 7명의 사망자를 낸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사고 이후 마련한 ‘노후고시원 거주자 주거안정 대책’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30일 서울시 사회복지기금조례 시행규칙을 바꿔 서울형 바우처 임대료 보조 대상을 주택과 준주택(고시원)으로 명확히 구분했다.

고시원 월세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60% 이하 저소득 가구다. 1인 가구 기준 102만원 이하로, 소득인정액은 소득평가액과 재산의 소득환산액 기준을 종합해서 산출한다. 전세 전환가액 기준은 월세에 75를 곱한 후 임대보증금을 더해 결정된다.

지원 신청은 주민등록지 동주민센터를 통해 상시 접수한다. 신청시 구비서류는 △서울형 주택바우처 신청서 △개인정보 이용 및 제공 사전동의서 △임대차 계약서 사본 또는 고시원 입실확인서‧영수증‧고시원사업자 등록증 △신분증 등이다.

서울시는 약 1만 가구의 고시원 거주자가 월세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고시원은 도심에서 가장 취약한 주거형태 중 하나로 지원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거빈곤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서울형 주거바우처 확대 지원을 통해 고시원 거주자들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고시원 거주자에 월세 5만원 지원한다

‘서울형 주택바우처’ 대상 확대…중위소득 60% 이하 가구 대상, 7월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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