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코리아 "2021년 연 500억 개비 담배생산…차세대 시장 선도하겠다"

머니투데이

사천=이강준 기자

27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BAT코리아 사천공장 그랜드 슬램 달성 기념식'에서 매튜 쥬에리 BAT코리아 대표(가운데)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기선 BAT코리아 생산총괄 전무(왼쪽)와 강승호 BAT코리아 사천공장 공장장(오른쪽)도 함께 자리했다./사진=이강준 기자

/사진제공=BAT코리아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코리아가 오는 2021년까지 연간 500억개비까지 담배 생산을 확대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BAT는 아시아 수출 허브로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5개국에 담배를 수출하고 있다.

매튜 쥬에리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코리아 대표는 27일 경상남도 사천시 BAT사천공장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제조사"라며 "사천공장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한국의 차세대 담배 시장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BAT코리아는 사천공장에서 3000억개비 생산 돌파 및 연 3억달러 수출 돌파, 3개년도 임금협상 일괄타결 등을 기념하는 '그랜드 슬램 기념식'을 개최했다.

BAT코리아의 사천공장은 2002년 10월 첫 가동 이래, 2016년에 누적 생산 2000억개비를 달성한 데 이어 3년 만에 3000억개비를 돌파했다. 특히 사천공장은 전 세계 BAT 담배 공장 중 7번째로 생산이 많은 '아시아 최대 담배 생산 허브'다. 지난해 기준 연간 340억개비를 생산했다.

또 사천공장은 지역 사회 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공장 임직원의 95%는 사천 혹은 경남 지역 출신이다. BAT코리아는 2010년 사천공장 첨단 시설 도입을 위해 1000억원, 지난 3년 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매튜 쥬에리 대표는 "BAT코리아는 2002년부터 사천공장에 7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BAT코리아 사천공장 그랜드 슬램 달성 기념식'에서 매튜 쥬에리 BAT코리아 대표(가운데)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기선 BAT코리아 생산총괄 전무(왼쪽)와 강승호 BAT코리아 사천공장 공장장(오른쪽)도 함께 자리했다./사진=이강준 기자

강승호 BAT코리아 사천공장 공장장은 "2014년 연간 생산량이 160억개비 수준일 때 우리가 '3년 내로 300억개비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 모두 비웃었지만 현재 그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2021년까지 500억개비로 생산량을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강 공장장은 "지난 10년간 세계적으로는 30개, 아시아에서는 호주를 포함한 9개의 BAT 공장이 사라졌다"며 "이런 치열한 BAT그룹 내부 경쟁속에서도 사천공장은 계속 진화를 거듭해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 담배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인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박기선 BAT코리아 생산총괄 전무는 "애플이 그러했듯 판도를 바꾸는 혁신성은 점유율 1위 기업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며 "당장의 매출 증대보다 한국 소비자 기호에 맞출 수 있는 제품에 집중하다보면 실적 개선은 자연스레 뒤따라 올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