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최악 치닫는데..韓청년 日기업 취업↑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한 '2019년 케이무브(K-Move) 스쿨 일본취업연수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전경련

한일 관계가 갈수록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양국 경제계 협력으로 진행된 한국 청년들의 일본 기업 취업연계 프로그램인 '케이무브(K-Move) 스쿨'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해 1기로 '케이무브 스쿨'에서 일본 서비스기업 맞춤형 교육을 받은 연수생 중 80%가 취업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케이무브 스쿨'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하는 해외취업연수 프로그램으로 외부 운영기관을 선정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청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과정 제공하는 인재양성 과정이다.

1기 연수생들은 직무와 어학 등 3개월의 국내연수를 거쳐 한달간 현지 기업 실무훈련까지 마쳤다. 이들 대부분은 일본의 호시노 리조트와 FJ호텔, 도큐호텔, 오쿠라호텔 등에 취업했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9년 케이무브 스쿨 일본취업연수 발대식’을 개최했다. 올해 2기 연수생은 지난해보다 50% 늘었다.

발대식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마루야마 코헤이 주한일본대사관 공사, 이연복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인력본부장, 야마사키 히로키 일본국제교류기금 소장 등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년취업을 위해 일본 경단련(경제단체연합회)을 비롯한 일본 경제계의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케이무브 스쿨' 연수생들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면서도 한일관계를 열어가는 중요한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회장은 "'케이무브 스쿨' 연수생은 민간 외교관의 한 사람"이라며 "다른 청년들에게도 기회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일을 잇는 가교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