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로 무장한 농식품벤처 자금조달 돕는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농식품 벤처·창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확대된다. 우수기술사업화지원사업의 경우, 우수관련 인증 등을 보유해야만 저리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과 도전정신을 지닌 농식품벤처도 이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 벤처·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우수기술사업화 지원 사업'을 개편하기로 했다. 농식품 벤처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우수기술사업화 지원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우수기술을 보유한 농식품분야 창업기업들에 저리로 사업 자금을 대출했다. 고정금리 2.5%, 변동금리 1.46%(2019년 7월 기준), 2년 거치 3년 균분상환 조건이다.

물론 창업기업들이 전부 이 자금을 받는 것은 아니었다. 우수기술 관련 인증 등을 받은 경우에만 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농림식품업종분류에 해당하는 기술로 우수기술 확인을 거친 기술, 정부의 NEP·NET·이노비즈(INNO-BIZ)를 받은 기술, 농식품부에서 지정한 신기술농업기계를 받은 기술, 농림식품신기술 인증을 받은 기술이 해당됐다.

하지만 농식품부의 이번 개편을 통해 기술 인증을 받지 않은 농식품분야 벤처·창업기업들도 사업 지원 대상이 됐다. 농식품분야 창업 7년 이내의 벤처 확인기업이라면 사업에 필요한 소요 자금 평가만 거쳐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벤처 확인은 벤처확인 공식시스템인 벤처인(www.venturein.or.kr)에서 받으면 된다.

개편된 내용을 보면 농식품부에서 지원하는 △농촌현장창업보육기업 △농식품 R&D과제 평가 우수 이상 받은 기술을 보유 한 기업 △농식품 과학기술대상 장관상 이상 수상한 기술을 보유 한 기업도 지원할 수 있다.

최대 지원 자금도 20억원 이내로 확대됐다. 창의적인 사업 구상과 우수한 기술을 지닌 농식품 벤처·창업기업들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업을 신청하고자 하는 기업은, 먼저 농협을 찾아 대출요건을 상담한 뒤 농림식품신기술인증제누리집(www.newat.or.kr)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가 요건에 맞게 구비된 경우, 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을 평가한 후 확인서가 발급된다. 이 확인서를 농협에 가지고 가면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인증된 우수기술을 보유하지 않거나 벤처 확인기업·창업보육기업 등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실시하는 우수기술확인 평가를 거쳐야 사업화 소요 자금 평가가 진행된다.

자세한 사업 내용 및 지원 요건 등은 농림식품신기술인증제누리집(www.newat.or.kr) 혹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누리집(www.ipet.re.k)을 참고하면 된다.

농식품부 박상호 농산업정책과장은 "그동안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농식품벤처가 많았다"며 "이번 제도개선은 물론 앞으로도 농식품 분야의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