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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50만원' 금호산업의 케이브이아이, 180억 유상증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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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선옥 기자
  • 2019.07.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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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시 '알짜 계열사' 빼돌리기 꼼수(?)… 본점 소재지는 아시아나CC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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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의 증손자회사로 자본금이 50만원이던 케이브이아이가 설립 4개여월 만에 1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22일 금호산업 손자회사인 금호티앤아이(T&I)는 지분 100%를 보유하는 케이브이아이를 설립했다. 케이브이아이 자본금은 50만원으로 올해 4월1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회사 대표는 금호티앤아이 상무였던 이관형씨가 맡았다.
 
케이브이아이가 시장의 관심을 끈 건 설립 후 4개월이 지난 6월28일 유일한 주주인 금호티앤아이를 대상으로 180억12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다. 세간에선 2018년말 현재 부채 및 자본총계가 1762억원인 금호티앤아이가 자본금 50만원짜리 회사를 설립한 것도, 설립 4개월 후 180억원을 추가 투입한 것도 예사롭지 않은 행동으로 본다.
 
금융투자업계는 계열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른 알짜 계열사 등을 팔지 않고 빼돌리기 위해 계열사 확대와 투자를 동반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번 건도 유사한 경우로 볼 수 있다는 것. 아시아나항공 경영권 매각의 흥행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분리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케이브이아이가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팔고 싶지 않은 회사들을 자기계열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이처럼 계열사를 새로 만드는 일이 왕왕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금호산업 측은 케이브이아이는 해외사업을 위해 세운 회사로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투자대상과 국가는 밝히지 않았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케이브이아이 설립은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일절 관련성이 없다”며 “아시아나항공은 통매각이 여전히 원칙인 만큼 항간의 해석은 말도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케이브이아이 본점 소재지(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대로 290)가 아시아나컨트리클럽(CC) 소재지와 같다는 점에 주목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과정 중 아시아나CC를 보유한 금호리조트 지분을 추가 인수하기 위한 노림수란 지적이다.
 
1993년 6월 문을 연 아시아나CC는 금호 오너가의 애착이 강한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박삼구 전 금호 회장은 재계에서도 알아주는 골프광으로 골프실력이 뛰어난 데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도 역임했다.
 
금호리조트는 금호티앤아이(지분율 48.8%)를 비롯해 아시아나IDT(26.6%) 아시아나에어포트(14.6%) 아시아나세이버(10.0%)가 지분을 갖고 있다.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등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라 모두 매각 대상이다.
 
박 전회장의 딸 세진씨가 지난해 7월 금호리조트 경영관리담당 임원으로 선임됐다는 점 또한 금호리조트에 대한 오너가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수자가 굳이 금호산업의 보유지분 가치를 모두 쳐주고 싶겠냐”며 “그러다보니 금호 측의 수싸움이 한창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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