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마늘 5000만원어치 산 이유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왼쪽 두번째), SK이노베이션 김진영 Battery생산기술본부장(왼쪽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16일 서산시청에서 마늘 수매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107,500원 ▼2,500 -2.27%)이 마늘 5000만원어치를 구입하기로 했다.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배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대량 수매한 마늘은 독거노인 등에 전달된다.

SK이노베이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산시는 16일 서산시청에 모여 마늘 소비 촉진 및 이를 통한 농가 소득 안정화를 위해 현지 생산한 마늘 수매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맹정호 서산시장 외 SK이노베이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산시는 대표적인 마늘 주산지로 6쪽 마늘로 유명한 곳이다.

SK이노베이션은 5000만원어치 마늘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구매해 독거노인 연계기관에 기탁한다. 마늘은 각 지역 노인들에게 전달된다. 서산 마늘은 가격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폭락해 재배 농민들의 고통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맹 시장은 “마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재배 농가들은 낮아진 소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이번 지역 농산물 수매 협약이 서산 지역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지난 12일부터 '제 13회 서산 6쪽마늘축제'를 진행 중이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우수 농산물을 널리 알리는 한편 마늘 등 농산물의 산지가격 하락 및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서산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마늘 가격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배 농가에 대해 정부, 기관 등 범국민적 차원의 소비촉진 활동이 활성화 되고 있는 만큼 민간 기업에서도 참여하게 됐다”며 “마늘 소비가 늘어나 농민들 시름이 덜어지질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