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공무원 일하기 좋은 포용적 공직사회 만든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장애인 채용 확대 및 근무환경 개선 방안’ 주요 정책과제./그래프=인사처 제공

앞으로 공직 내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장애인이 차별 없이 일할 수 있는 포용적 공직사회에 한 발 다가간다.

인사혁신처는 장애인 공직 채용 확대, 장애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 등 3개 분야 15개 주요 정책과제를 담은 '장애인 채용 확대 및 근무환경 개선 방안'을 16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번 개선 방안은 장애인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와 중증장애인 공무원 간담회 및 실태조사 등 현장의 소리를 담아 마련됐다.

특히 그간 정부의 장애인 정책이 양적 확대에 머물렀던 것에서 나아가 장애인이 차별 없이 일할 수 있는 제반 여건 구축, 장애 공감 문화 조성 등을 위한 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우선 공직사회 내 장애인 고용 기회를 더욱 확대한다.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취업 여건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 차원에서 경력채용 요건 완화 등 관련 시험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일례로 청각장애 수어통역사 배치 확대, 시각장애 확대답안지, 각도조절책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 공무원에게 제공되는 점자단말기, 점자프린터 등의 지원 품목을 다양화해 장애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에도 적극 나선다.

이 밖에도 공직 내 장애 감수성 확산을 위한 교육과 실태점검 등도 강화해 전 부처가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연 1회 이상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한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정부가 장애인을 적극 채용하는 것은 이들에게 자립 기반을 제공하고, 장애 인권과 형평성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포용국가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정부가 모범고용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연내 추진 가능한 과제들은 신속하게 추진해 공직사회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