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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북한 인부가 지난 2008년 남포항에서 미국이 보낸 인도적 식량 지원 물자를 하역하고 있다./사진=AFP. |
15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UNFAO) 등 5개 기구는 이날 "2019년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상태" 보고서를 통해 2016∼2018년 북한에서 인구의 47.8%에 달하는 1220만 명이 영양결핍을 겪었다고 발표했다.
2004~2006년 북한의 영양결핍 인구 비율이 35.4%였던 것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이다.
특히 전 세계 영양결핍 인구 비율이 2005년 14.5%에서 지난해 10.8%로 크게 감소하는 동안 북한은 도리어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2015~2017년만 해도 해당 비율은 43%였지만 1년 사이 4%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보다 영양결핍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59.6%), 짐바브웨(51.3%), 아이티(49.3%) 등 3개국에 불과하다. 한국은 영양결핍 인구 비율이 2.5% 미만인 국가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5세 미만 북한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은 2.5%, 발육부진 비율은 19.1%라고 밝혔다.
앞서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5월 북한이 지난 10년 간 최악의 흉년을 겪으며 1000만명이 굶주림을 겪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등 인도적 지원 활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북한 측은 안보리 제재가 식량 부족의 큰 요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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