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전작권 전환 검증연습 협의 중, 북미협상 재개돼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서울=뉴시스】 31일 합참은 한국군 단독의 전구급 지휘소 연습인 '18 태극연습(10.29~11.2)을 계기로 합동전쟁수행모의본부(JWSC)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JWSC(Joint Warfighting Simulation Center, 합동전쟁수행모의본부) 연습통제실에서 통제부 요원들이 실시간 연습 진행상황을 확인·점검하고 있다. 2018.10.31. (사진=합참 제공)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부는 북한 외무성이 16일 한미 연합 '19-2 동맹'이 실시될 경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프리덤가디언 연습은 한미 양국의 합의로 종료된 바 있다. 올해 후반기에는 전작권 전환 검증을 위한 연습 시행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방부와 군 당국은 한국군의 전작권 행사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음달 초부터 약 2주일간 '19-2 동맹' 연습을 시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에서 전작권 전환 검증을 위한 첫 단계인 '최초작전운용능력'(IOC) 평가를 병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습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폐지로 한미 연합훈련이었던 프리덤가더인 연습을 대체해 실시하는 한미 지휘소연습 훈련이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이동하는 야외기동훈련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는 '워게임'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판문점 조미 수뇌 상봉을 계기로 조미 사이의 실무협상이 일정에 오르고 있는 때에 미국은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남조선과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벌려 놓으려 하고 있다"며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조미 실무협상 개최와 관련한 결심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습을 강행할 경우 북미 실무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단정하진 않았으나 비핵화 논의를 위한 실무협상 재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