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계약직 아나운서 '직장 괴롭힘' 진정서, 공정조사 후 필요 조치"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MBC 16,17 사번 해직 아나운서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직장 내 괴롭힘 진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07.16.

계약직 아나운서들의 '직장내 괴롭힘' 진정서 제출과 관련해 MBC가 이번 신고가 개정 근로기준법의 입법취지에 부합하지 여부 등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는 지난 16일 '전문계약직 아나운서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와 외부 진정에 대한 입장'을 통해 "15일 밤 늦게 이메일을 통해 전문계약직 아나운서들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MBC는 "이미 개정 근로기준법의 시행에 맞춰 관련 사규를 개정해 신고 시 처리 절차 등을 상세히 규정했음에도 전문계약직 아나운서들이 내부 절차를 도외시한 채, 개정법률 시행일 아침 기자회견과 노동청 진정이라는 방식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간 MBC는 이들의 각종 부적절한 대외 발표와 사실과 다른 언행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삼간 채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퇴사가 부당해고에 해당하는 지에 대한 법적 판단을 기다려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MBC의 입장은 '단체협약의 취지 등을 고려해 1심 판결결과를 따른다'는 것"이라며 "내부 조사와 후속 조치, 그리고 법적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소모적인 논란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MBC는 이번 신고가 개정 근로기준법의 입법취지에 부합하는지를 포함해 지체없이 사실확인을 위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6~2017년 MBC에 입사한 계약직 아나운서 7명은 "계약 만료로 MBC를 퇴사했다가 법원의 판단에 의해 근로자 지위를 임시 보전받고 있지만, 업무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 첫 날인 16일 서울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