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미중무역전쟁 장기화 우려…日반도체주 하락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17일 오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에 다시 '관세폭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때문에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투심을 제한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오전장을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0% 떨어진 2만1448.18에, 토픽스지수는 0.9% 하락한 1575.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전날 미국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 컸다"면서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이르기까지 먼 길이 남았다"며 "만약 필요하다면 3250억달러(약 380조원) 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쿄일렉트론, TDK, 교세라 등 반도체 관련주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통신업체 소프트뱅크도의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반면 히타치 건기와 야스카와 전기 등 기계, 설비주와 닛산화학, 다이이찌산쿄 등 화학주는 소폭 올랐다.

중화권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2분 기준 전장 대비 0.03% 하락한 2936.80을 기록 중이다. 오전장 중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약보합세로 접어들었다. 중국공상은행과 중국농업은행 등 대형은행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같은 시각 대만 자취엔지수는 0.39% 내린 1만0843.93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홍콩 항셍지수는 0.35% 하락한 2만8520.82를 나타내고 있다.

[Asia오전]미중무역전쟁 장기화 우려…日반도체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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